길위기금 : 441-910008-41705 (하나은행) 정성미
문탁에서 공부하는 젊은이들의 공부와 자립을 위한 복주머니입니다. 청년들의 활동과 장학금 그리고 기본소득을 지원합니다.

연대기금 : 352-0621-1403-73 (농협) 권성희

좋은 삶을 위한 인간, 비인간의 분투에 공감하고 배우며 지원하는 일에 쓰입니다. 새로운 연대활동 제안과 참여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2023 연대기금 이렇게 썼습니다~

달팽이
2023-12-29 15:57
347

2023년 연대활동은 자누리, 요요, 달팽이에 일당백 문탁샘이 연대기금팀에 합류하면서 더 많은 활동들이 이어졌습니다.

 

 

1월 첫 달부터 반도체 노동자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책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을 함께 읽었는데요. 요요샘은 약간의 의무감과 부채감 비슷한 걸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그런 기분이 싹 달아났다면서

 

“일하다 아픈 사람들의 자리에서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세계는 ‘인간의 취약함을 사유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시작지점에 있다.”는 문장을 인용해주셨는데 우리의 연대활동을 잘 표현해주는 문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취약한 삶들을 경유하여 넓어진 상상력과 서로에게 기대어 끌어올린 사유로부터 세상을 조금 다른 쪽으로 옮겨놓는 일, 내가 다른 쪽으로 조금 옮겨가는 일 그런 게 연대가 아닐까요?

 

2023년 우리는 어떤 삶들을 만나고 어떤 사유를 끌어올렸을까요?

 

2023년 연대활동의 중심은 바로 전장연과의 연대입니다.

격월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시위에 함께 했고 장애운동에 대한 무지에서 탈출하고자 3번의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고 살짝 충격을 받았고, 장애운동은 한 맺힌 장애열사들의 죽음에 대한 응답이어서 전장연의 투쟁은 장례식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여성 장애인에게 독립은 ‘밥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동동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장애여성은 장애남성보다는 비장애여성과의 교차적 만남과 소통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11월 전장연의 출근투쟁은 경찰의 과도한 대응으로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졌고 문탁친구들의 지지방문이 12월 첫 주 매일매일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노들장애학궁리소의 가능한 미래를 위한 후원에도 단톡방에 릴레이 후원인증을 이어가는 훈훈한 풍경을 만날 수 있었지요

 

 

6월에는 진도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

우리에게 6월은 팽목 바람길 순례의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4월과 9월에는 기후정의를 위한 행동에 나섰는데요.

4월에는 세종정부청사 앞으로 달려가 기후악당 정부 멈춰!를 외쳤습니다.

9월엔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로 달려가 손바닥 소창 펼침막을 휘날리며 우리가 이 체제를 멈추자는 행진에 함께 했었지요

 

 

팔레스타인의 존엄과 평화를 바라는 신발 모음 퍼포먼스에 보낼 신발을 모으기도 했었고,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북토크도 진행했습니다.

 

 

잠시 휴간되었던 <녹색평론>이 재발간 되어 기쁜 마음으로 여름호와 가을호 읽기 세미나를 열었고, 용인이주민 쉼터와의 연결도 이어왔습니다.

 

가을엔 청년들의 밀양 감따기 농활이 이어졌고 탈탈낭독회에 지원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과 인드라망 사회연대쉼터와 생태활동가들에게도 연대의 기운을 보내드렸습니다.

 

 

이런 연대활동이 이어지는 건 무엇보다도 연대기금 보내주시는 고마운 분들 덕분인데요.

2023년 연대기금은 수입 15,676,784원 지출 12,956,380원 이월금 2,720,404원으로 회계를 마감했습니다.

2022년 이월금 6,279,596원까지 합하면 현재 연대기금 잔고는 9,000,000원입니다.

금고가 제법 차있습니다. 덕분에 새해 연대활동도 거침없이 해나갈 수 있을 듯합니다.

 

 

연대기금을 보내주신 고마운 분들

 

스르륵, 우자룡, 요요, 봉옥, 정임합목, 지앵, 노라, 달팽이, 진달래, 르꾸, 루틴, 인디언, 정승연, 우연, 프리다, 띠우, 겨울, 문탁, 봄날, 무사, 낮달, 먼불빛, 도라지, 토토로, 청량리, 느티나무, 콩땅, 안미선, 스피링, 오영, 모로, 새봄, 자누리, 권미경, 호수, 천유상

고맙습니다~~

 

연대활동에 대한 제안과 조언 언제든 환영합니다.

새해 복 ~~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연대활동 함께 해주세요^^

 

 

 

댓글 1
  • 2023-12-30 09:00

    달팽이샘도 연대기금통장 관리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참고로
    현재 연대기금 공동관리자?는
    대장, 자누리샘/ 기획, 요요샘/ 운영, 달팽이샘과 /어쩌다 불려온 객원, 문탁
    요렇게 넷입니다.

    엊그제 여동생이 그러더라구요, "난 요즘 뉴스 안 보고 손흥민 봐, 스트레스 완전 달아남"
    어제 통화했던 선배 한명은 또 이러더라구요, "뉴스 안 본지 오래되었어. 대신 요즘 푸바오 봐. 끝내줌"

    전, 종이신문 두 개를 구독하고, 슬로우뉴스레터를 구독합니다.
    한 해가 끝나면서 묻게 되네요. 왜? ㅠㅠ

    세상을 향한 관심이 '관심경제'에 포획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건가요? 아님 저 미친 세상 밖으로 계속 후퇴해야 하는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만....ㅠㅠ... 아무튼 내년에도 "일삼아 연대"는 계속할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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