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루쉰, 혁명의 문학> 7회차 후기

2023-10-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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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길손을 다함께 읽으며 세미나를 시작하였다. 봉옥샘이 길손, 느티샘이 여자아이, 늙은이는 참샘이 맡으셨다. 역할을 맡아 소리 내어 한글자한글자 읽어 내려가니 집중도가 남달랐던 것 같다. 길손은 너무 지쳐있고, 망설이지만 돌아갈 수 없다. 무덤을 향해 간다.

산문시이기에 루쉰의 들풀을 해석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하지만 그 글들을 통해 느껴지는 ‘절망에 저항하는’루쉰에 대해 우리는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나와 관련된 사람이 살아 있으면 오히려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죽으면, 마음이 놓입니다.이런 생각은 길손에서도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죽음까지 생각한다고? 라며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참샘은 겁이 엄청 많지만 호러물 영화나 소설 읽는 것을 엄청 좋아하신 답니다. 내가 비록 겁이 너무 많지만 내 안에 존재하는 어떤 부분을 건드려주면서 그 부분이 채워지며? 안정감을 얻는 것 같다고도 이야기해주셨는데, 길손의 이런 부분이 그런거 아닐까? 이야기했네요.(제가 개인적인 샘의 이야기를 잘 요약했는지..;) 그러면서 루쉰은 자기 내면의 기괴한? 부분을 주위 사람이 다 알면 알게 될까봐 조심했다는 이야기도 하고...좀더 집요하거나 좀더 기괴할 순 있는데.. 저도 상상많이 하거든요. 어떤 상황에서 엄청 폭력적이 되는 상상을 하거나 채소 야채들과 목욕을 하는 꿈을 꾼다거나.. 누구나 자기 내면의 잠재되어 있는 혹은 보여주기 싫은 폭력성이나 기괴함이 있고 보여 졌을 때 떠날까 겁나할 수 있겠죠. 그걸 또 루쉰은 시나 문학을 통해 다른 형태로 표현하거나 표출하고 있으니 대단할 따름입니다.

봉옥샘이 메모해 주신 [가을밤].

가을밤은 자신의 집 뒤뜰의 정경을 내면과 연결하여 그 상을 받아 이미지를 산문시로 쓴 것 같다고 하셨다. 샘이 한 부분씩 다시 읽어주시며 한 번 더 짚어주시는 느낌이라 그 서정성이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대추나무 두 그루가 아니고 한그루는 대추나무이고 다른 한 그루도 대추나무이다.’ 루쉰의 문체일까? 왜 이렇게 썼을까? 대추 나무 두 그루는 루쉰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 가을밤의 서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었다.

 

니체적, 불교적, 장자적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물론 보시는 순수 (증여?)선물로서의 보시는 아닌 것 같다는 표현도 나왔지만, 하지만 우리는 그 인물들에 대해 잘 모르니 그 느낌을 설명할 수 없으니 루쉰적으로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해석과 설명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노라샘이 루쉰의 다른 글들을 통해 들풀을 설명해 주셔서 이해하기 좋았다.

‘당시 성행했던 실연시를 풍자하려고 <나의 실연>을 지었고, 사회의 방관자가 많음을 증오하며 <복수>를 지었으며, 젊은이의 의기소침함에 놀라<희망>을 지었다.’

물론 이 배경과 함께 루쉰 내면의 연결성이 많이 보이지만 이 간결한 설명으로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복수]를 이야기할 때는 이 글을 짧은 극이나 쇼츠로 만들면 잼있겠다는 이야기도 했네요^^구체적인 장면 연출까지.. 역시 영화의 예술적 혼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고전 샘들 이렇게 반반이라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는 것도 재미있네요. 역시 들풀을 이야기하다보면 희망, 절망, 평온 이런 단어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네요. 절망에 반항하라? 였나요 절망에 저항하라? 였나요??

 

슬슬 에세이 초안을 쓸 준비를 해야하는데... 다음주에 한번 더 들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그 다음주는 에세이 초안입니다. 여지껏 100프로 메모 달성률을 이루고있었는데.. 제가ㅜㅜ

다음주에도 다들 메모 써서 만나요~ 안그럼 후기에요~~

댓글 1
  • 2023-10-11 18:03

    100프로 메모 달성!
    안되면 99프로 메모 달성!

    엄청 빠른 후기 감사감사!

    정말 시를 읽고 세미나 하기는 어렵구나를 느낀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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