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경제학>1~2장 발제, 메모, 질문 등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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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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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2022-05-24 15:21

    저는  <여는 글>에서 몇 문장을 뽑아보았습니다.

     

    “현실과 싸우는 것만으로는 절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뭐라도 바꾸고 싶다면 기존 모델을 낡은 것으로 만들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라(12)”

    --> 찐 동감!

     

    “지구의 평균 온도는 이미 0.8도나 상승했고(지금은 1.2도),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2100년에는 거의 4도나 높아질 것이다. 이는 인류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홍수, 가뭄, 태풍, 해수면 상승 등 어마어마한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 전 세계 농지의 40퍼센트가 심각하게 황폐해졌고, 2025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심각한 물 부족 지역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 와중에 세계 어장의 80퍼센트 이상이 과도한 남획으로 손상되거나 완전히 고갈되었으며, 바다에는 1분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한 트럭씩 버려지고 있다. 이 속도로 간다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다.(13~14)"

    --> 지금의 생태위기와 기후위기를 이렇게 잘 요약하다니!!!

     

    "… 2050년 시민들이 배울 경제학 사고는 1950년 교과서에 뿌리를 두고 있고, 게다가 이는 1850년 경제 이론에 근거했다. … 이전 시대로부터 문제투성이의 가정과 전제, 흔한 맹점까지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1세기의 맥락에서는 잘못된 전제와 맹점들을 분명히 드러내 경제학을 원점에서 다시 돌아봐야 한다.(17)"

    --> 문제투성이 가정과 전제, 맹점 위에 세워진 지금의 주류 경제학. 그리하여 저자(케이트 레이워스)가 제시하는 일곱 가지 방법. 그것을 한 눈에 알기 쉽게 형상화한 도넛 이미지.

     

  • 2022-05-24 17:22

    경제학자들의 세계관은 세상 사람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저자가 지적한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하이에크 같은 신자유주의 시조조차 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을 정도라는데... 

    2장의 큰그림  장에서 제시하는 "균형을 유지하면서 번영할 수 있는 21세기의 이야기"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의 세계관 가운데 가계부분과 코먼즈 부분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다. 

     

    "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을 무보수 돌봄 노동, 재생산 경제, 사랑의 경제, 2차경제 등으로 부른다. 하지만 경제학자 네바 굿윈이 지적했듯이, 이는 결코 2차적인 경제가 아니라 사실상 '핵심 경제'이며 일상생활에서도 최우선 순위를 차지한ㄴ다. 시간, 지식, 기술, 돌봄, 공감, 교육, 호혜성 등 보편적인 인적 자원으로 가족생활과 사회생활의 필수요소들을 지탱해 주는 게 바로 이런 활동이다....이 핵심 경제의 노동은 지불받지 못하는 노동이므로 항시 가치절하당하고 착취당하며, 남성과 여성 사이에 사회적 지위와 일자리의 기회와 소득과 권력 모두에서 일생에 걸쳐 끊임없이 불평등을 야기한다....우리 경제의 그림 안에서 가정 경제를 분명하게 표시하는 것이야말로 이 핵심 경제의 중심성을 인정하고 또 여성들의 무보수 노동을 줄이고 재분배하는 첫걸음이다."(97~99)

    => 그렇다면 핵심 경제 부분에 보수(화폐가치)를 정당히 부여하는 방식으로 인정해야 할까? 어찌보면 핵심경제는 돈으로 환산불가능하다는 점을 드러내보여주는 지점이 아닐까 싶다. 

     

    "하딘은 코먼즈를 가리켜 '비극적'이라고 했는데, 이는 신자유주의의 대본과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 그는 만약 목초지, 삼림, 바다 어장 등을 누구나 사용하게 개방하면 필연적으로 남용되어 금방 고갈될 거라고 믿었다. 논리 자체는 옳을 지 모르지만, 성공적으로 관리되는 사례들을 보면 코먼스란 '누구나 사용되도록 개방'되는 것이 전혀 아니다. ...성공적인 코먼스들은 '누구나 사용하도록 개방'된 채 방치되는 것이 아니라 명확히 규정된 공동체가 나서서 집단적으로 합의한 규칙과 위반자처벌조항을 가지고 다스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 디지털 커먼즈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데 그 사례들을 좀 더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인스타그램에서 안산 더좋은 공동체에서 <공유냉장고>를 실험한다는 게시물을 보았다. 검색해보니 홍성 등에서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커먼즈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가계 안으로 한정되는 핵심경제의 딜레마를 푸는 열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50567)

     

    • 2022-05-27 22:32

      공유냉장고 흥미롭네요. 링크 감사해요!

  • 2022-05-24 19:44

    41P

    21세기 경제학자처럼 생각 하는 일곱 가지 방법에서 구체적인 정책 처방이나 제도적 해법 따위가 바로 나오지는 않는다. 무엇을 할지 즉답을 약속하지도 않고, 총체적이고 궁극적인 해답을 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나는 이 방법이 21세기가 요구하는 경제학에 근본적으로 다른 사고방식을 마련하는 초석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이 원리들은 새로운 경제사상가에게 모두의 삶이 피어나는 경제를 만드는 도구가 되어 줄 것이여, 우리의 내면에 자리 잡은 경제학자로서의 본성 역시 같은 방향으로 일깨워줄 것이다. 장래에 닥쳐올 변화의 속도와 규모, 불확실성을 생각해 본다면 미래 사회에 적합한 정책과 제도 모두를 현 시점에서 미리 처방하려든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짓이다. 미래 사회의 맥락 또한 끊임없이 변할 것이므로, 미래 사회에서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실험하는 작업은 새로운 세대의 사상가들과 행동가들에게 맡겨두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제대로 해내야만 하는 일은 지금 출현하는 여러 사유 중 최상의 것들을 조합해 새로운 경제학의 사고방식을 창출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결코 끝나는 법 없이 계속 진보해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73P

    세 번째 요소는 열망이다. 사람들이 좋은 삶에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다. 이런 열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우리가 생활하는 장소와 생활하는 방식이다. 2009년을 기점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에 사는 사람이 세계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고, 2025년이 되면 인류의 70퍼센트가 도시인구가 될 전망이다. 도시생활은 우리를 군중이 생각하고 말하는 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 속에서 그려지는 좋은 삶의 이미지란 계속 물건을 사들이는 것이다. 더 빠른 차, 더 얇은 노트북 컴퓨터, 이국적인 휴가, 그리고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욕망을 부추긴다. 경제학자 팀 잭슨이 아주 훌륭하게 표현 했듯이, 우리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리 오래가지도 않을 인상을 심어주려고 필요하지도 않는 물건을 사고, 갖고 있자도 않은 돈을 쓰도록 계속 설득 당하’는 상태다.

    95P

    덧붙여 삶이 피어나는 사회에서는 그 성원들의 정치참여도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마을 모임, 풀뿌리 조직, 투표 참여, 대의제 정치에 책임을 묻는 사회적, 정치적 운동 참여 등이 모두 왕성해진다. 미국 역사가 하워드 진은 미국에서 벌어진 19세기 노예제 폐지 운동과 20세기 인권 운동을 논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가들은 항상 현상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므로 사회운동이 이 겁 많은 정치가들로 하여금 그 한계를 넘어서게 만들어야만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다. 사회와 경제에 대한 민주적 거버넌스는 공적 논쟁에 참여하는 시민의 권리와 역량에 달려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린 도넛의 사회적 기초에서는 ’정치적 발언‘이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98P

    요컨대 우리 경제의 그림 안에 가정 경제를 분명하게 표시하는 것이야말로 이 핵심 경제의 중심성을 인정하고 또 여성들의 무보수 노동을 줄이고 재분배하는 첫 걸음이다.

    104P

    국가의 폭정이든 시장의 폭정이든, 해결의 열쇠는 똑같이 민주주의 정치에 있다. 시민이 공공의 삶과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가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니, 민주 정치로 이 역할을 강화해야한다.


    ----정권이 바뀌면서 전기, 수도, 공항, 철도의 민영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공정과 상식을 외치던 엘리트들의 호화판 대입 스펙 쌓기가 분노를 자극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먹거리 가격은 벌써 오르고 있고, 내 장바구니의 고민도 깊어진다. 자기 완결적인 시장의 환상은 내가 안다고 여기던 것 보다 더 지독하게 내면화 되어있어서, 시시각각 모든 방면으로 자본 앞에 무력해지기 일쑤다. 그때 마다 이곳에서의 작은 경험과 공부들이 나를 다시 일으켜주길...모두의 삶이 피어나는 그림이 그려지길...

    • 2022-05-27 22:36

      네! 작은 경험들  ... 감사와 축하로 간직하고 운명도 바꾸는 공부로 삶을 같이 헤쳐 나가요. 우리!

  • 2022-05-24 21:23

    경제학과 경제정책에서 '성장'이 핵심이 된 것은 20세기 후반의 일이다. 19세기 아니 1920년대까지만 해서 주류 경제학의 핵심적 관심사는 '균형'이었다. 무질서하고 폭력적으로 보이는 시장경제라는 것에 개인과 집단 모두의 만족과 행복을 달성해주는 내재적인 질서(경제학 원리)를 밝히는 것이 주된 관심이었다. 그러다 1930년대 이후, 2차 산업혁명의 성숙화와 그와 결부된 경제 대공황의 발생, 그 결과로 나타난 2차대전을 거치면서 일변했다. GDP 성장으로 계측되는 '경제성장'이라는 목표가 나타난 것은 100년이 채 되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100년이 채 되기 전에 지구 생명권 전체는 파멸적인 손상을 입게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GDP 성장 이외의 다른 지표와 가치들을 어떻게 마련하고 계량화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도넛'이라는 다소 가벼운 이름과 달리, 그녀는 지구적 차원의 경제학을 이야기한다. 

    ---------------------------------------------------------------------------------------------------

    '이는 관습적인 사유와 표현 양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 어려움은 새로운 사상에 있는 게 아니다. 어려움은 바로 우리 마음속 깊숙이 뿌리내리고 가지를 친 낡은 사상에 있다"(케인스, 32p) 우리는 마음속에 이미 뭔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을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 마음속 낡은 모델들을 떨쳐버린다는 건 참으로 매력적이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을 때 조심해야 할 점들도 있다.

    '지도는 땅이 아니다' 즉, 모델은 어디까지나 모델일 뿐이며 실제 세계를 단순화 한 것이므로 실재가 아니다. '모델은 모두 틀렸다. 약간 유용한 것들이 있을 뿐' 경제학을 다시 생각한다고 해서 정확하고 올바른 경제학을 찾아내는 게 아니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경제학을 선택 혹은 창조하는 작업이며, 우리 목적은 우리가 어떤 맥락에 직면했는지, 우리가 품고 있는 가치들이 무엇인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이다. 인류의 맥락, 가치, 목적은 계속해서 진화하므로, 우리가 경제 비전을 그려내는 방식 또한 계속해서 진화해야 한다. (32-33p) 

    ---------------------------------------------------------------------------------------------------

    : 우리는 지금 엄중한 도전에 직면했다. 상당부분은 우리가 부여잡고 있는 낡아빠진 경제학 사고의 잘못된 상징과 맹점에서 비롯됐다. 지금에야말로 여지껏 배운 경제학의 기본들을 머리에서 털어내고 새로이 배울 최적기다. 저자는 지금 우리의 목적에 잘 부합하는 경제학을 찾고, 그것을 계속 진화시켜 나가야함을 주장한다. 새로운 경제학이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니며 새로운 시야는 새로운 질문을 낳을 것이다. 우리는 이와 함께 어떻게 진화할까? 그동안의 경제학에서 등장조차 못했던 새로운 등장인물들(지구, 사회, 가계, 코먼스, 국가 등등)에 대해 함께 얘기해보면 좋겠다. 

  • 2022-05-24 21:50

    우리는 도넛 안에서 살 수 있을까? 도넛은 21세기를 헤쳐나갈 나침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 로 그 안전하고도 정의로운 공간으로 옮겨갈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다섯 가지를 꼽아 보았으며(인구, 분배, 열망, 기술, 거버넌스).......

    그 중에서 이야기 해보고 싶었던 부분은 세번째 요소인 열망입니다.

    사람들이 '좋은 삶'에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다. 이런 열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우리가 생활하는 장소와 생활하는 방식이다. 2009년을 기점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 세계 인구 의 절반을 넘어섰고, 2050년이 되면 인류의 70%가 도시 인구가 될 전만이다. 도시 생활은 우리를 둘러싼 군중이 생각하고 말하는 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 속에서 그려지는 좋은 삶의 이미지란 계속 물건을 사들이는 것이다. 더 빠른 차, 더 얇은 노트북 컴퓨터, 이국적인 휴가, 그리고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욕망을 부추긴다. 경제학자 팀 잭슨이 아주 훌륭하게  표현했듯이, 우리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리 오래가지도 않을  인상을 심어주려고 필요하지도 않는 물건을 사고, 갖고 있지도 않은 돈을 쓰도록 계속 설등당하'는 상태다. 전 세계에서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들이 열망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지구 한계에 집단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분명하다.-p73

    좋은 삶에 꼭필요한 열망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만드네요. 더 많은 부와 물건의 축적이 좋은 삶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지금

    ------요즘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들이 우리들의 욕망(열망?)에서 나오는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열망은?

    작성하다 보니 참샘과 같은 부분이지만 조가 다르니 괜찮겠죠?^^

  • 2022-05-24 22:11

    2050년 시민들이 배울 경제학 사고는 1950년 교과서에 뿌리를 두고 있고, 게다가 이는 1850년 경제 이론에 근거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것이 21세기의 자본임을 생각한다면 이는 재난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어느 정도에서 만족할지 알아야만 한다. 끊임없는 성장을 요구하는 소리에 당당히 맞서 이렇게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의 성장인가? 왜 성장인가? 누구를 위한 성장인가? 그 비용은 누가 치르는가? 그 성장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가? 지구가 감당해야 할 비용은 얼마인가?’ 그리고 ‘어느 정도 성장해야 충분한가?

    54쪽

    아마르티아 센 - 노벨 경제학 수상 ‘인간이 살고 있는 경제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둬야 한다. 건강, 능력, 창의력 등 사람들의 역량을 확장해 그들 스스로 삶에 가치를 부여하고, 또 그런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는 200년 전 경제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더는 점을 지적해주어서 너무 통쾌했습니다! 뉴스를 보면 GDP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음 뉴스에서 바로 기후위기를 이야기 하는 것이 답답했습니다. 왜 사람들은 경제랑 기후위기를 연결하지 못하는 걸까요??  도넛 경제학을 많이 알리고 싶어졌어요!

  • 2022-05-24 22:20

    우리가 지금 얼마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살고 있고 그래서 도넛의 안팎을 모두 벗어나 살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다시 균형을 회복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임을 알 것이다. 록스트룀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인간 발전을 뒷받침하는 지구 시스템 능력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첫 번째 세대다. 이는 심오하고 새로운 지혜이자 어쩌면 아주 무서운 깨달음이다.... 또 이는 엄청난 특권이기도 하다. 왜냐면 우리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환골탈태의 여정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첫 번째 세대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 70쪽

    나는 내가 편하게 산 마지막 세대라고만 생각했다. 다시 균형을 회복하기 어렵다고만 생각해왔다.

    그래서 아들이 결혼을 늦게 할 것이고 아이는 안 낳을 거라고 말했을 때, 그것이 치기어린 발언이라는 생각도 마음 한구석에는 있었지만, 내 아래 세대가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희망을 준다. 아들 세대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기를 기대한다. 물론 나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것이다.

  • 2022-05-24 22:27

    2장 발제 올립니다

  • 2022-05-25 01:32

    P33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에 따르면 이미 어딘가에 있는.완벽한 틀을 발견하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옛날 틀을 논박해 무너뜨리랴먄 설득력있는 대안 틀을 만들어내야 한다. 참으로 역설적이지만 지배적인 틀을 논박만 하는건 결과적으로 오히려 그것을 더욱 강화시킬뿐이다. 

  • 2022-05-25 07:40

    <도넛 경제학> 1회 메모 - 띠우

     

    1948년 폴 새뮤얼슨이 쓴 <경제학>은 1980년대 한국에서도 경제학과 전공필수 교과서가 되었다. 그는 자기 책이 신입생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즐겼다. ‘내가 이 나라의 경제학 교과서를 쓰는 한, 나는 이 나라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법을 설명하는 고급 학술서 저자가 누군지 개의치 않는다.’ 그는 훗날 이렇게 천명했다. ‘아이스크림은 먼저 침을 바르는 아이가 주인이고, 나도 마찬가지다. 막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의 의식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 가장 쉬운 백지상태이며, 바로 그들이 내가 쓴 교과서를 읽는다.’ p30

     

    20세기 초반, 이렇게 <경제학>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1,2차세계대전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와 자원에 대해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은 이 경제순환 모델이 세계무대의 주역이 된 데에는 수십 년을 준비하며 연극대본을 썼던 ‘신자유주의자들’의 역할이 컸다. 그것이 레이건과 대처에 의해 꽃을 피운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후, 경제 본연의 목표를 잃은 채 지속적인 증가와 성장이라는 환상을 좇아 오늘날에 이르렀다. 백지상태에서 만난 교육이 얼마나 영향력을 끼치는지가 드러난다. 지배적인 틀을 논박하는 것만이 아닌 대안적인 틀을 제시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더라도 백지상태의 존재들에게 새로움에 대한 질문을 이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22-05-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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