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획전> - 화어권영화특집 <혁명과 시간>

필름이다
2016-05-14 17:46
1146

6월 기획전  / 화어권영화특집



혁명과 시간

 

123.jpg

 

1980년대 이후 헐리우드 다음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영화는 화어권(중국어권) 영화들입니다.

첸 카이커가 <황토지>(1984)로 로카르노 영화제의 은표범상을 받았고,

같은 5세대 감독인 장이머우는 국제영화제의 단골 초청감독이 되었으며,

우위썬(오우삼)<영웅본색>(1987) 등을 통해 홍콩 누아르라는 신경지를 개척했고,

 대만 뉴에이브 기수 허우 샤오시엔은 <비정성시>(1989)라는 걸작을 선보입니다.

뒤이어 90년대 왕자웨이가 나타났고,

리안은 <와호장룡>(2000), <브로크백 마운틴>(2006), <색계>(2007) 등으로 헐리우드의 주류가 됩니다.

새로운 중화주의의 등장일까요? 아니면 혹시 신오리엔탈리즘이라는 상품인가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아시아라는 사유공간’(쑨 거)에서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질문들인가요?

동네 구멍가게 배급사, [필름이다] 6월 기획전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한 가지 더. 왜 기획전 제목이 <혁명과 시간>이냐구요?

사실 첸 카이커와 티엔 주앙주앙과 허우 샤오시엔과 두치평과 리안과 지아장커와 왕자웨이를

공통의 주제, 하나의 잣대로 묶는다는 것은 아주 폭력적인 짓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 중국혁명 이후에 태어나서

본토, 타이완, 홍콩이라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포스트 혁명의 시대를 살아왔고,

그것의 부침浮沈을 온 몸으로 겪어 나가면서 

자신의 영화를 통해 혁명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노골적인 방식은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이번 기획전은 화어권 영화 중 중국 본토의 5세대, 그리고 6세대의 대표감독의 대표작품 한편씩과, 

타이완과 홍콩의 가장 문제적 감독의 대표작품 한편씩을 골라 틉니다. 

특별히 <루쉰 세미나>, <일요 인문학>, <중국어 까페> 분들을 위해 만든 기획전이기도 하니

모두 꼭 오셔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영화를 사랑하는 문탁의 씨네필들도 꼭 오시리라 믿습니다.)

 

 

 

 

 

기간 : 6월9일(목) ~ 6월30일(목)

시간 :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장소 : 시네마 드 파지

회비 : 5,000원 (맥주 한 캔과 약간의 안주가 제공됩니다. 회비는 파지사유 운영비로 사용됩니다)

특별 큐레이터 : 자작나무(중국현대문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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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세대 감독의 등장, 티엔 주앙주앙 / 문화혁명이란 무엇인가? (6월9일)

 

   티엔 주앙주앙, <푸른색 연> (1993,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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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만 뉴웨이브 기수, 허우 샤오시엔 / 혁명의 고아, 타이완! (6월16일)

 

   허우 샤오시엔, <비정성시> (1989, 157)

   M0010024_[F230,329].jpg

 

 

 

3. 홍콩 누아르의 새로운 경지, 두쉬펑 / 홍콩 누아르가 말하는 것은?

 

    두쉬펑, <흑사회1> (2005, 101)

    96811135174189-0.jpg

 

 

 

4. 5세대의 배신을 넘어 지하전영은 전진한다, 지아장커 / 포스트 천안문을 찍다

 

   지아장커<스틸 라이프> (2006, 112)

   스틸라~1.JPG

댓글 7
  • 2016-05-16 17:18

    스틸 라이프..

    이 영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 씨네21에서 소개글을 보고 

    언젠가 꼭 보고싶은 영화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는데.. 

  • 2016-05-23 08:38

    포스터

    필름이다 - 화어권특집 - 포스터.jpg

  • 2016-05-23 20:50

    음... 역시 이번에도 한 편도 본 영화가 없군요.

    나의 영화관람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 

     

    루쉰을 공부하는 저로서는 특별 큐레이터의 설명에 기대를 하게되네요 ^^ 

  • 2016-05-27 09:07

    저는 맥주말고 사이다 원합니다.^^

    animate_emoticon%20(53).gif음, 브로크백 마운틴 봤지만 중국감독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는데...

  • 2016-05-27 10:07

    자작나무 샘의 설명을 기대하며...꼭 봐야겠어요. ^^

  • 2016-05-30 17:17

    스틸라이프만 본 영화이구먼요...  영화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마지막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어요.

    남자 주인공?이 아슬아슬 곡예를 하듯 줄타기를 하는데 굉장히 우울한 분위기였던....

    필름이다 덕분에 고급진 영화에 맥주를 먹을 수 있어 좋아요~~ 화어권 영화 보러 갑니다

  • 2016-05-31 00:11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휴식이 필요한 시기에 마침 필름이다의 프로그램이 있군요.

    기대됩니다.

    그런데 포스터를 보니 세번째 영화는 '흑사회'가 아니네요?

    어쨌든 우리가 볼 영화는 '흑사회'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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