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문학> 첫시간 후기입니다

띠복
2020-05-10 21:21
353

드뎌 2020년 <손인문학> 스타트!

『고작이란 말을 붙이기엔 너무나 애틋한 사물들』을 읽고 만났습니다.
어찌 보면 가벼운 책이고 달리 보면 참 무거운 책입니다. 한 시간 남짓 책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황달로 뇌병변 장애인이 된 저자가
주변 사물들을 통해 하나하나 꺼내어 놓는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너무나 익숙해서 ‘고작’이란 말조차 떠올리지 않는 사물들 속에 살고 있네요.
아침부터 밤까지 우리는 사물 속에서 살고 배워갑니다.

문득 이번주에는 제가 너무 말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주에는 프리다, 코스모스, 블랙커피님의 이야기에 좀더 귀를 기울여야겠습다.

 

폭풍 이야기를 나누고 지금님께 재봉틀 기초를 배웠습니다.
“<손인문학> 시작하는데 시간 되시면 와서 재봉틀 기초를 가르쳐주시면 어떨까요?”
일주일도 전에 재봉틀 전문가인 지금님께
넌지시 한마디 던져놓았던 것을 잊지 않고 와주셔서 저는 황송할 따름입니다.

아직도 손가락 보호대를 하고 계시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찌어찌 하면 저도 재봉기술 알려드릴 수 있지만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나봅니다.  

 

 

이번주에는 재봉 기초를 배웠습니다.
실 끼우기와 밑실감기, 직선 박기와 곡선 박기와 끝처리
그리고 장력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실제로 보기 등등...
재봉틀 관심이 없다가도 시작하면 묘한 재미가 생기지요?

 

 

프리다님은 양쪽 재봉틀을 손쉽게 다루시네요.
코스모스님도 조금 차이를 두고 익숙해지셨습니다.

 

     

 

솜씨가 하루가 다르게,가 아니라 초 단위로 달라지네요ㅋ 인정!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이 다른 삶을 만들어갑니다

 

다음 주에는 재단을 합니다.
수요일에 눈 시술을 받을 수도 있는 저는 다시 지금님에게 SOS!!

(손가락 부상자를 또 부르는 걸 보니 저도 참 막되먹었네요^^:;)

큰일 없으면 제가 당연히 나오겠지만, 여럿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를 내고 물건을 하나하나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지않나요.

그냥 옆에서 입으로만 거들어주셔도 그 기운이 우리사이를 돌아다니니까요. 
사람에게 익숙해지고, 공간에 익숙해지고, 사물에 익숙해지고...
새로운 관계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월든을 떠올려보세요^^

 

<손인문학>을 그다지도 기다렸던(?) 블랙커피님은
며칠 지난 김밥을 먹고 배탈이 나서 참석을 못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겠죠?

 

책은 ~ P108까지 읽고 만납니다.
재봉연습을 하실 분들은 조금 일찍 와서 연습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댓글 1
  • 2020-05-10 21:35

    재봉질을 배울줄은 정말 1도 생각 못했는데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사물들과 관계맺게 될지 상상도 안되네요

    일부러 나오셔서 재봉질을 가르쳐주신 지금샘 정말 고맙구요
    이런저런 세미나를 같이 했지만 조금은 새로운 모습인 띠우샘,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같이 뭔가를 하게된 프리다샘,
    자가격리중인 달팽이, 배탈 난 블랙 모두 함께 좋은 시간 만들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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