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기금 : 441-910008-41705 (하나은행) 정성미
문탁에서 공부하는 젊은이들의 공부와 자립을 위한 복주머니입니다. 청년들의 활동과 장학금 그리고 기본소득을 지원합니다.

연대기금 : 352-0621-1403-73 (농협) 권성희

좋은 삶을 위한 인간, 비인간의 분투에 공감하고 배우며 지원하는 일에 쓰입니다. 새로운 연대활동 제안과 참여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확대회의 했습니다~

진달래
2024-02-07 14:34
359

지난 일요일이 입춘이라고 하더니, 다시 쌀쌀해진 날씨도 좀 다르게 느껴지긴 합니다.

2월 6일 화요일 오후 문탁, 에코실험실, 인문약방팀이 함께 모여 길위기금 운영과 공식당 운영에 관한 확대회의를 했습니다.

 

노라, 진달래, 달팽이, 참, 자누리, 요요, 뚜버기, 로이, 인디언, 정군, 토용, 느티나무, 라겸(스르륵), 띠우, 기린, 문탁, 겸목, 효주, 동은, 우현

 

조금 늦게 참석해 주신 분들까지 합쳐 스무 명이나 모여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노라샘이 10년간의 길위기금 활동에 대해 보고를 해주셨습니다. (첨부자료 참조)

 

 

2015년 1,053만원으로 시작한 길위기금은 매달 주권없는학교에서 30만원+주방회계에서 30만원과 특별회비 등으로 기금을 모았습니다.

 

기금은 이후 꾸준히 청년 활동비로, 학비 지원금, 생활 보조금 등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겸목샘의 지휘아래 ‘청년예술프로젝트’도 진행했었습니다.

 

제가 기금팀에 있긴 하지만 이번 보고를 들으면서 놀란 것은 매년 청년기금으로 약 2,000만원에 가까운 돈이 지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만큼의 돈을 모아왔다는 것이지요.

 

문탁의 단위가 나누어지고, 코로나도 겪고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활동들이 위축되고 규모도 작아졌지만 한편으로 보면 숫자는 적지만 청년에 대한 지원은 꾸준히 늘지 않았나싶습니다.

 

이번 확대회의는 작년 말 유난히 가벼워진 길위기금 통장을 걱정하며 기금의 운영과 재원마련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길위기금팀에서 제안한 주제입니다.

 

  1. 문탁의 청년은 누구인가?
  2. 청년들과 연대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3.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4. 길위기금팀 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

 

문탁의 청년이 따로 있을 순 없겠죠. 특별한 규정이 있다기보다는 문탁에서 활동하고 공부하고 있는 청년이면 문탁의 청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길위기금의 신청과 관련해서는 각각 활동과 연결되어 있는 ‘단위들’과 함께 매번 논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되었습니다.

이번 논의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던 재원 마련과 청년과의 연대는 회의를 돌아보면 사실상 같은 문제인 듯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가 관심이 있는 건 ‘청년’이 아니라 ‘00’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공부방 회원인 ‘동은’이 에코실험실 매니저인 ‘초빈’이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기금 신청 방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이제 단위별 보다 개인이 신청서를 올리는 것이 좋겠다. 꼭 그렇게 해야 하나 등등

 

“더 많은 청년들의 스토리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기금을 받는 사람이 글을 쓰면 좋겠다.”

 

이런 의견에 대해서 기금을 받는 사람을 약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 기금은 복지가 아니다. 시혜도 아니고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다. 길위기금 때문에 청년이 있고, 이들로 여기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즐겁다. 이런 과정을 청년들에게 쓰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이런 이야기를 읽고 그 청년을 더 잘 알게 되고 만났을 때 이야기가 더 풍부해질 수 있다. 우리가 감시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부분에서 주의를 해야 한다고 하는 의견에 우리 역시 내가 청년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늘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청년뿐일까요?

우리는 늘 내가 하고 있는 세미나가 아닌 다른 세미나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도 관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디서 오시나, 어떻게 오신 분인지 - 그래서 세미나 회원을 소개 합니다. 뭐 이런 것도 늘 썼던 기억이....

 

10년 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어쩌면 그냥 잘 굴러가는 길위기금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사그라진 것 같습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서 우리가 길위기금을 통해 뭘 하려고 했는지, 우리는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자 했는지에 대해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올해 길위기금은 50% 반값 학비는 유지합니다.

청년 매니저 활동비 지원+선집 월세 지원도 계속 합니다.

청년 기본 소득 지원도 합니다.

 

작년과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는 이런 활동을 위해 또 일 년에 1,900만원 가량의 돈이 듭니다.

길위기금팀에서는 먼저 길위기금 뉴스레터 “구우”를 발간하기로 했습니다.

또 길위기금팀에 인디언샘과 라겸샘도 합류하시기로 했습니다.

 

공식당 운영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일단 공식당에 쌓이고 있는 복을 사용할 수 있게 회계단위를 에코실험실에서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또 감사하게도 매달 공식당에서 길위기금으로 10만원씩 보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주방지기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하는 가운데 늘 생기는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공부의 최전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민하고 있는 것을 소통시키는 방식”을 늘 고민하자! 이번 회의에 가장 큰 깨달음입니다~

 

회의에 간식이.... 준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5
  • 2024-02-07 15:10

    참으로 간결한 후기입니다.
    진달래샘께서 길위기금이신게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

    새로 기금팀으로 들어오신 인디언님.라겸님 (구 스르륵) 환영합니다.

    새로운 기운을 만들어주시리라 ㅋㅋ

    그리고 정군님... 기다리세요...

    • 2024-02-08 14:00

      안녕하세요(동문서답)

  • 2024-02-07 17:01

    문제가 생기니 전 좋던데요. 그러니까 또 모여서 이야기하고 조율하고^^
    앞으로도 여기 저기서 문제가 생기면 좋겠어요. 크허허허허하하하하핫

  • 2024-02-07 19:21

    노라님이 분위기 진지해질까봐 노심초사했는데.. 그 덕분에 진지함과 유쾌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지요?ㅎ

  • 2024-02-08 17:54

    진달래샘 후기 감사드려요~
    구우, 열심히 만들어야겠어요. . 공사일지만큼 자리잡도록. . 길위는 언제나 하하와 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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