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7회차 후기

사마현
2024-01-20 23:59
604

Hurroo! Hurroo!

 

당시의 아일랜드 교육은 신학일체여서, 신부들이 선생역할을 했으며,

교육에 있어서도 종교적 엄격주의가 학생들에게 여과 없이 권력으로 작동되었다.

체벌은 늘 행하는 일이었고, 때리는 선생님의 일방적인 판단으로 체벌이 행해졌다.

 

 

스티븐은 어려서부터 자아의식이 강했고, 또, 부당함에 맞서는 학생이었다.

안경 없이는 책을 보기가 어려웠는데, 안경이 사고로 인해 깨져서 수업을 할 수가 없었다.

라틴어 시간에, 담당선생님에게도 사정을 말씀드려서 인정을 받았고,

스티븐은 받아쓰기를 하지 않는 걸로 허락도 받았다.

그러나, 혼자서만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지나가던  Doran 학감에게 발각되어 체벌을 받게 되었고, 담당선생님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했지만, 학감은 거짓핑계를 댄다고 하면서 “게으른 작은 책략가, 네 얼굴에서 책략가가 보인다.”는 모욕의 말을 한 후 더욱더 가혹한 체벌을 가했다.

공포와 수치심과 분노로 그는 끓어오르는 울부짖음이 스티븐의 몸에서 나오는 것을 느꼈다. 스티븐은 몇 번이고 기억 속에서 같은 굴욕을 겪었다. 스티븐의 얼굴에 스티븐을 책략가처럼 보이게 하는 어쩌면 정말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A  cool moist palm    rector's hand >

 

스티븐은 너무나 억울하여 벼르고 벼르다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사실을 고했고,

이로 인해, 교내에선 스티븐이야말로 '용감한' 학생이 된다.

종교적 엄격주의와 체벌이 일상화되어,  선생에 대항하는 학생들이 드물었던 당시엔,

스티븐이 학감의 상급자인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항의를 한 것은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교장에게 찾아가서 사실대로 말한다는 것은

스티븐에게는 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했고 쉬웠다.

It was easy what he had to do.  왜냐하면

It’s a stinking mean thing, It was unfair and cruel and unjust.이기 때문이다.

 

스티븐은 좁고 어두운 복도를 지나 작은 문들을 지나쳤다. 복도 벽의 좌우로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성스러운 젊은 위인들이 펼쳐진 책을 들고, 단어를 가리키며, 가슴을 가리켰다.

어둡고 조용했으며, 그의 눈은 약하고 피곤했으며, 눈물을 흘리며 앞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들이 초상화라고 생각했다.

스티븐의 자의식이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고, 남들은 하지 않는 항의를 당당함과 진실함으로  대항했다.

불안한 미래이지만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겼다.

 

종교는 종교여야 하나,사회적인 영역으로 들어온 종교는 교육 또한 강직되게 만들었다.

 

The cheers died away in the soft grey air. He was alone. He was happy and free

댓글 9
  • 2024-01-21 18:24

    저기 사진 속 남자가 혹시 rector(교장) 인거예요?

    • 2024-01-23 13:35

      ㅋ 저도 궁금해요. 사진 화질로 보면 실제 교장 사진은 아닌 것 같고 신부 이미지만 쓰신 건가요?

      전 교장선생님 방에 들어가 스티븐 시선에 처음 보였던 '책상 위의 해골'은 뭘 의미할까요?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교장이 해골 너머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며 장면이 마무리되는데요.
      1장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같아요. 아빠 사이먼이 '고자질 하지 말라'고 한 명령을 거역하고,
      또 다른 아버지(father)인 돌런신부를 거역하는 순간이니잖아요.
      순종해야만 했던 권위의 존재를 "돌런이라니, 빨래하는 여자이름 같으면서"로 조롱할 만큼
      스티븐이 변했어요. 그럼 식탁 밑에 숨었던 스티븐이 죽은 순간을 암시하는 걸까요?

      • 2024-01-24 10:58

        저는 이번 단락을 읽었을 때,가장 궁금한 부분이 felt a cool moist palm.였어요.
        Good day로 서로 잘 마무리를 하였는데,스티븐이 교장의 손을 felt a cool moist palm로 느꼈다는 게....
        전에 queer scum 등등으로 표현한 스티븐의 감정선으로 연장되어서 축축하고 차가운으로 읽혀서요.
        인자한 얼굴이지만, a cool moist palm의 느낌을 가진 사제의 모습을 찾다보니 위 사진에서의 저 창백한 손이 아닐까라고
        생각해서 사진을 올렸습니다. he looked at the skull and at the rector’s kind-looking face. 교장방에 들어가서 스티븐의 시선을 따라가면, 맨 처음 skull을 보고 그 다음에 교장의 얼굴이어서, 교장 또한 대머리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입니다. 교장도 Doran 신부처럼 무자비한 사람일지도 모르는 스티븐의 불안한 시선으로 표현한, 심리로도 읽혔네요.(Doran 신부는 대머리!! Baldyhead Dolan)

        His heart was beating fast on account of the solemn place he was in and the silence of the room: and he looked at the skull and at the rector’s kind-looking face.
        .
        .
        .
        The rector held his hand across the side of the desk where the skull was and Stephen, placing his hand in it for a moment, felt a cool moist palm.

  • 2024-01-21 19:44

    교장실로 가는 내내 스티븐이 느꼈을 불안감과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잘 느껴졌어요
    어린 스티븐이 얼마나 떨었을까요?
    권력에 맞서는 일은 어렵고 두려운 일인가봐요. 그럼에도 할 말은 하고 오는 어린 스티븐이 좀 멋졌어요.

    • 2024-01-24 11:27

      스티븐은 교장실 안 에서도 내내 불안감과 공포와 두려움에 떨은 것 같아요.
      저 양반 또한 돌란보다 더 무지막지한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이 수치를 어떻게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내면의 허무, 그 후 자신에게 다가올 퀴퀴함 등등등...
      결과를 알고나서 읽는 우리의 마음은 편했으나,
      그 아이는
      It was impossible: he could not , 불가능해,나는 할 수 없어
      ->silence of the room , 교장실은 침묵으로 무겁게 다가왔고
      ->His heart was beating fast , 미친듯이 심장은 나대고
      ->swallowed down the thing in his throat , 목구멍으로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 his legs and his voice from shaking , 그의 다리와 목소리는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feel the blood rising, 얼굴과 귀가 불에 탈듯이 빨개지고
      ->fear his trembling , 너무 떨리고 두려워서
      ->felt the tears wetting his eyes ,그의 눈에 눈물이 빗물처럼 고이고

      ->he was not proud , 하지만 당연한 일을 한것이기 때문에 뻐기지 않겠다.
      ->The cheers died away in the soft grey air. He was alone. He was happy and free
      pick, pack, pock, puck
      그 아이의 겨울이 춥지만, 춥지 않기를 바랍니다.
      조이스의 이 미친 필력 너무 멋져요!!

  • 2024-01-22 19:18

    챕터 1에서 저의 맥박수가 가장 많이 올라간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중학교때 체육선생도 생각나고,, 님자는 붙이고 싶지도 않네요.
    이렇게 다시 한번 과거로 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자신을 또 되돌아봅니다.
    스티븐은 정말 정말 어린나이인데 그 조막만한 아이가 혼자 교장실까지 간게 얼마나 대견한가 몰라요. 다음날 별일이 없었어야 하는데.. 걱정도 되구요. ^^

    • 2024-01-24 11:52

      생각해 보니 학창시절에 크게 기억은 없으나,
      지나가면서 눈이 마주친 학주의 시선만으로도,움찔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움찔함을 느꼈던 시작의 기억은
      학주가 미친 개처럼, 우리 학년의 좀 껄렁한 학생을 복도에서 인정사정없이 뺨 싸다귀를 연타로 날리는 것을 본 후 부터네요.
      뺨이 빨개진 그아이의 얼굴과 내리 꽂는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 본 학주의 눈빛은 권력의 횡포였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 좀 껄렁한 그아이는 실내화를 자주 구겨신고, 성적이 좀 안좋았던 것뿐.....신학기부터 복도에서 학주의
      싸다귀를 맞을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학주가 자기 일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그 아이를 제물로 삼았던거 같네요.
      그 학주의 별명은 '짐승'이었어요.

  • 2024-01-23 12:54

    저도 초등3학년 때 맞은 기억이 떠올랐어요.
    숙제를 깜빡 잊고 못해서 쉬는 시간에 숙제를 반정도 했었어요. 수업시작과 동시에 반장이 숙제 검사를 하며 도장을 찍고 있었고, 샘은 숙제 안한 사람 나오라고 해서 한 명이 손바닥을 맞고 들어갔죠. 전 숙제 반은 했으니 앉아서 반장이 다가올 때까지 숙제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반장이 제 노트를 보더니 숙제를 다 안했다고 샘한테 이르자 전 앞으로 불려나갔어요. 샘이 '너 숙제 했니? 안했니?' 묻자 전 "반은 했어요" 했더니 따귀를 때리더라구요. 다시 '너 숙제 했니? 안했니?' 다시 전 "반은.." 이번엔 더 세게 따귀를 맞았어요.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보다 70명 학생들 앞에서의 수치가 더 끔찍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맞을 때의 촉각적 고통보다 그 모습이 다수에게 공개된 채 벌거벗겨진 기분이 더 큰 모욕을 주는 것 같아요.
    가끔 꿈에서 학교 교실에 도착했는데 바지를 안 입고 간 꿈을 종종 꿨는데 이런 수치의 순간들 때문이지 않을까요?

  • 2024-01-23 20:11

    우리 대부분은 스티븐같은 기억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윗사람이라고, 선생님이라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너무도 당연하게 행사했던 시절이었기에.
    하지만 억울하다고 해서 모두가 용감하게 자신의 무고함을 윗사람에게 고발하기란 쉽지 않지요. 그 끝이 자기 편이 될 확률은 그닥 높지 않고, 또 순종을 강요받으며 길들여져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교장실로 고하러 가는 두려움과 떨림을 역사의 위대한 인물들을 떠올려가며 용기를 내는 스티븐. 어릴때부터 남다른 자의식을 가지고 있던 스티븐은 이사건을 계기로 학교와 기성 권위에 조금씩 의구심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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