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목요일입니다.

영화를 틀어야 할 것 같은데 <화어권 특집>은 끝났군요.

이 기획의 출발은 어떤 질문 때문이었습니다.

루쉰을 읽으면서 계속 머리 속에서 "혁명이 뭘까?" 라는 질문이 맴맴 돌았습니다.

루쉰의 피 토하는 글쓰기, 그리고...마오의 대장정....그리고(그러나/그런데) 지금의 중국!  도대체 혁명이 뭐지?

하지만 기획의 의도와 실제 결과는 늘 별 상관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혁명이 아니라) 오히려 '특별한 영화적 체험'에 대해 말씀하시더군요.

티엔 주앙주앙 <푸른연>의 푸른색 이미지에서,

허우샤오시엔 <비정성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식탁 씬 혹은 병원복도 씬을 통해,

두기봉 <흑사회>의 강렬한 그 장면(다 아시죠?)^^때문에,

지아장커 <스틸 라이프>, (뜬끔없이 느껴지는) 벽들에 줄줄이 걸려있는 시계를 망연자실 보게 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전, 이미, 너무나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보기란 늘 특별한 영화적 체험이니까요.

각설하고,

[필름이다]는 격달로 영화를 틉니다.

7월에는 쉬고 8월에는 청량리의 기획전(드디어!!)을 만나보실 수 있을겁니다.

살짝 귀뜸해드리자면... 이번에는 '히치콕'입니다.^^

그리고 [필름이다]에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름하야 <시네마 천국>!

[필름이다]직원들이 은밀히 혹은 노골적으로 여러분을 찾아가서 뭔가를 부탁하게 될 겁니다.

식권 한 장과 커피 한 잔에 기꺼이 넘어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잘 키워서 <문탁 웹진 틈 2.0>에 팔수도 있으니 웹진에서도 응원해주세요.

시작은 청량리가 합니다.  

주말의 명화를 추억하면서 토요일에 올린답니다. 이번주가 될지, 다음주가 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기대 만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