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10> 내가 좋아하는 그 느낌

강수아
2016-09-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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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 10]


내가 좋아하는 그 느낌



글쓴이: 강수아




영화를 볼때 무엇보다도 중요시 여기는게 있다. 바로 분위기나 느낌이다.

 자세히 말하면 영화를 보는 장소의 분위기와 영화에서 풍기는 느낌.

물론 때때로 달라지지만 가장 좋았던 분위기와 느낌을 이야기 하고싶다.


@한적한 분위기의 그곳 광주극장


캡처.JPG

 작년에 시내(광주 충장로) 근처로 이사오면서부터는 CGV나 메가박스 같은 영화관을 잘 가지 않았다. 버스로는 20분 걸어서는 30분 거리에 '광주극장'이 있기 때문이다. 1934년에 지어진 광주극장은 정말 오랜 역사를 담고있다. 지금은 독립영화,예술영화 등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를 틀어주고 있다. 친구들 중에 광주극장을 아는 얘들은 별로 없다. 알아도 별로 가고싶다고는 하지 않는다. 팝콘도 없고 냉난방도 다른곳처럼 빵빵 틀어주지 않아서 나도 처음에는 "뭐 이런 영화관이 다 있어!" 하며 시큰둥했다. 하지만 곧 그곳의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이 하나뿐이라서 객석이 매우 넓다. 극장이라 그런가. 그런데 아는사람만 아는 그곳에는 항상 사람이 거의 없다. 특히 비수기의 평일에는 관람객이 나 포함 두세명, 혹은 나밖에 없을때도 있다. 그때는 온 몸에 힘이 빠지며 편안해진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영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그런 분위기.



@몽환적인 그 느낌, 빅 피쉬(Big Fish)


 나는 공상에 잘 빠져든다. 그래서 그런지 몽환적인 느낌의 영화를 선호한다. 여기서 몽환적인 느낌을 가진 최고의 영화를 소개시켜주고 싶다. 혹시 빅 피쉬(Big Fish) 라고 다들 아시는지?

IMG_0565.JPG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윌은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해지자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는 평소와 같이 윌에게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준다. 마녀를 만났다는 둥 하는 아버지의 허풍같은 소리에 윌은 이제 그만 하라며 화를낸다. 아버지가 솔직한 모습을 숨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윌은 아버지의 진실을 추적하고..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흐물흐물한게 이 영화의 몽환적인 점이다.  이 영화를 보면 동화같이 꾸며진 이야기와 실제 있었던 일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다. 아 이건 봐야한다. 생각해보면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누가 알 수 있겠나!

 현실과 영화의 경계도 마찬가지이다. 영화에 푹 빠졌을때는 경계를 긋지 못한다. 영화는 이런 느낌이어야 한다.


더 잘 설명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되네요



[필름이다 Q&A]


1.언제 영화관에 가세요?

 -심적으로 편안할때


2.내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란?

-영화에 푹 빠질 수 있는 영화


3.나의 베스트 영화

-빅 피쉬














댓글 3
  • 2016-09-17 15:31

    오호... 이틀이나 먼저 올라온 <시네마 천국>!!!

     

    광주에서 cgv가 아니라 <광주극장>을 가는구나. 아직도 옛날처럼 단관을 유지하네. 신기하구먼^^

     

    그리고 <빅피쉬>라... 난 보진 않았지만 팀버튼거구나.  한번 챙겨봐야겠네~~~  (수아야, 너의 취향을 확실히 알았어)

  • 2016-09-17 17:50

    광주극장 정말 넓군... 

    빅피쉬는 본 것도 같구 잘 기억이 안나지만 제목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음 ㅋ

    Q&A의 너의 답은 정말 너답구나. ㅎㅎㅎ

  • 2016-10-11 15:28

    빅 피쉬....흠...컬트적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류의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게 되어 있지요...

    개인적으로 팀 버튼의 영화는 무조건 봐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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