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다]-<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를 추천합니다
게으르니
2016-12-25 10:23
509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03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글 : 게으르니
나는 잘 운다. 열 받아도 울고 슬퍼도 울고 힘들어도 운다. 그래서 그럴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라는 영화에서도 우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이 장면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자제하겠다. 다만 그 울음 장면에서 나도 울었고, 그러고 났더니 서툴고 불안했던 나의 20대가 위로가 되었더라는 고백만 하겠다.
서툴다는 것.
츠네오와 조제의 사랑은 거칠다. 그들은 서로 돌직구를 날리면서 사랑한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은 서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찬란하다. 나 역시 20대에 돌직구같은 고백 쫌 던졌으나 별 볼일 없었다.
서툰 비참함만 남았다. 그러나 그 서툼에도 찬란함이 있었다는 것, 위로가 되었다.
불안하다는 것.
츠네오와 조제의 사랑은 불안하다. 그들의 사랑을 의심하는 세상 때문에 불안하다.
그것은 곧 자신의 의심이기도 하기에 또 불안하다. 불안한 츠네오에게 조제가 말했다.
“바다로 가자. 바다가 보고 싶어졌어.”
바다를 본 후 조제가 한 고백은 불안하지만 힘이 있었다. 나 역시 무덤 속 같은 20대를 보내면서 많이 불안했다.
그 불안에도 힘이 있었다는 것, 조제가 알려주었다.
이 영화 소개글을 청탁받은 후 뜬금없이 신해철의 노래 가사가 겹쳐졌다.
‘Here, I stand for you’에서 나오는 가사
-약속, 헌신, 운명, 영원... 그리고 사랑
이 낱말들을 난 아직 믿습니다 영 원 히
그리고 눈물의 힘으로 조제와 츠네오가 잘 살고 있으리라 믿고 싶어졌다.
나 역시 눈물의 힘으로 여전히 이 낱말들을 믿는 오십이 되고 싶어졌다. F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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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악어떼 1기가 오고
지금 악어떼 2기들도 영화를 본답니다.
과연 이 아이들도 울 수 있을까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