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 곱하기 문탁>  콜라보 영화 마지막 시간은

필름이다 싸장님이 좋아라 하시는 구로사와 아끼라 감독의 <꿈>이었다.

하지만 난 처음 듣는  감독 이름이었다.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나는

브로콜리 수프가 더 궁금했다.

아침엔 빨강 고추장을 담그고

저녁에는 초록 브로콜리 스프를 만들어주신

고로께님께 진짜 진짜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유기농버터

브로콜리와 양파

생크림을 넣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스프완성

거기에 식빵을 구워 크루통을 만들어 얹으면~~~

초록색 맥주와 함께

슈렉의 간식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영화는 7가지의 꿈이야기였다.

잔인하다면 잔인할 수 있지만 꿈이라 잔인하다고 할 수 없는

행복하다면 행복할 수 있지만 꿈이라 행복할 수 없는....

비유와 상징이 들어 있는 

현실과 같은 꿈 같은 이야기.

꿈 같은 현실의 이야기.....

영화를 관람하는 현실은 이러했다.

어떤 이는 영화를 보며 졸려서 꿈을 꿨고

그러다 '졸지마!!'라는 대사에

놀라 꿈을 깼고

어떤 사람은 '뭐야 이거 진짜 개꿈  이잖아' 라며

영화에 시큰둥했다.

또 어떤 사람은 어릴 적 봤던 '우뢰매'를 떠올리며 유치뽕짝하고 감흥이 없다고 했다.

(이 영화의 특수효과는 스타워즈를 만든 죠지 루카스가 했다는데....... 과히 심형래가 선구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영화의 표현 방법이 너무나 독특하고 새로워서 재미있었다.

여우가 시집가는 장면, 복숭아 나무 정령들의 꽃을 피우는 장면,

방사능에 피폭된 사람을 뿔이난 도깨비로 묘사한 것은

과히 천재적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보다

마지막 꿈 장면의 물레방앗간을 보며 '다산多産'을 생각해낸

청량리쌤이 더 천재적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는....

천재적 직원을 둔 필름이다의 앞으로의 영화를 기대하며

이번 문탁 곱하기 문탁은 이것으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