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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로서의 읽기⑧> 5월 16일 집으로 가는, 길

겸목
2022-05-16 13:24
285

 

<집으로 가는, 길>에서 '시설 비리 최초 고발자' 한규선씨의 이야기를 읽었다. 분노의 힘으로 탈시설운동을 이끈 그는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온 것은 6년 전이고,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는 이웃 가운데 뇌성마비 장애인이 있다. 50대쯤 되어보이는 그의 어머니와 20대로 보이는 그가 아파트 현관 입구에서 실랑이하는 모습을 가끔 봤다. 아들의 몸을 감당하기 어려워 어머니는 힘겨워하셨는데, 청년의 표정은 천진난만했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싶어했다. 이인삼각경기를 하는 것처럼 천천히 그들 모자가 어디로 갔다 돌아오는 모습을 요즘을 잘 보지 못한다. 내가 바깥 출입을 자주 안 하는 것도 있고, 코로나기간 동안 그들 모자는 어찌 지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전장연' 지하철 투쟁을 보며, 당사자가 아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 막연했고, 내 주변에는 장애인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 왜 우리 아파트에 사는 그가 떠오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한규선씨의 이야기를 필사하며 잊고 있는 그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잊어먹지 말아야 하는데 너무 자주 까먹는다!! 이웃에 장애인이 살고 있다.

 

 

댓글 6
  • 2022-05-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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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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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가 힘일 수 밖에 없는 이들...

     

    한슬이랑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같이 자란 동갑내기 친구가 있어요

    뇌성마비인데 요즘도 평창에 가면 가끔 봅니다

    서울에 살지만 요한이(그 친구)가 평창을 좋아해서 부모들과 함께 자주 오곤하죠

    평창에 와서 살고 싶어도 지원시스템이 거의 없어서 못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나마 서울에는 이것저것 활용가능한 시스템이 있는 편이라고... 

  • 2022-05-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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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은 모르지만 그의 동료들은 잘 아는 표정이었다.

    우동민은 그렇게 커다랗게 웃는 사람이었다.

     

    <유언을 만난 세계>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내가 모르던 삶과 세계가 거기 있었다.

    그것은 보려 하지 않았기에 내게 보이지 않았던 세계였다.

  • 2022-05-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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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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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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