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3월 상영작 - 내일을 위한 시간

청실장
2019-03-26 00:10
344

겸서가 태어나기 전인가 봅니다.

모기지론의 영향이 아뜰리에 설계사무소에도 주었습니다.

소장은 직원들을 남을 사람과 나갈 사람으로 구별해서 통보하였습니다.

전후 사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그저 통보를 받은 우리들은 황당했습니다.

복직을 앞두고 보너스와 자신의 복직을 재투표하게 된 산드라.

우울증으로 휴직을 한 이력 때문인지,

더 이상 17명이 아니라 16명으로도 굴러갈 수 있는 상황때문인지

산드라의 동료들은 쉽게 결정하지 못 합니다.

이미 보너스를 받기로 한 번 마음 먹었기 때문이지요.

이미 남은 사람과 나갈 사람으로 구별된 우리들은

자신의 선택이 아님에도 서로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남게 된 사람들은 괜히 미안해했고

나갈 사람들은 억울해했습니다.

소장이 타고다니던 외제차를 여전히 굴러가는데

사무실은 더 이상 굴릴 수 없다면서

무슨 기준으로 소장은 직원들을 정리했을까요?

혹여 그날, 소장에게 누군가가 재투표를 제안했다면 어땠을까요?


KakaoTalk_20190325_094134203.jpg


다르덴 형제의 다른 영화 '자전거를 탄 소년'보다

이미 '내일을 위한 시간'을 본 회원들이 많아 조금 놀랐습니다.

아마 제가 자탄소를 먼저 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달 알폰소 쿠아론 감독도 그렇고, 다르덴 형제감독도 그렇습니다만,

보기에는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는 카메라 앵글과 자연스러워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가

저 정도면 나도 찍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장인의 경지입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난이도 높은, 어려워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도로 깊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경지.

그러나 막상 해보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수준.

그게 알폰소 쿠아론과 다르덴 형제가 갖는 공통점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회원분들이 와 주셨습니다.

필름이다에서 산새님을 오랜만에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필름이다에 더 많은 회원들이 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장님은 복장터에 나가 회원들을 유치하겠다고 합니다.

말리진 않았습니다.

4월 영화는 4월 10일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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