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시간은 줌으로 진행했어요! 원래 오프라인과 줌의 병행이었지만 세미나 전날이 주역팀의 발표였다보니 다들 무리를 했기 때문이었지요~

바쁘고 정신없는 건 주역 팀 뿐만이 아니었는지 대부분 책을 꼼꼼히 읽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시간이기도 했구요ㅎㅎ.. 다음 시간에는 모두가 열심히 읽어올 수 있기를~ 

아무튼 그렇게 나누기 시작한 맥루언의 인상은 그렇게 좋지 못했어요. '맥루언풍' 이라는 유행어를 만들 만큼 이해하기 쉽게 쓰지 않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20세기 매체철학>을 통해 맥루언을 맛봤던 이크멤버들은 고사하고 처음 오신 참샘과 덕영샘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영상 에세이 워크샵으로 접속한 덕영샘은 너무 본격적인 철학책이라 당황하셨다고 한 게 기억에 남네요ㅋㅋㅋ 쉽진 않지만 잘 읽어가봅시다!

 맥루언의 핵심 주제는 1장의 제목이기도 한 '미디어는 메세지다' 였어요. 흔히들 미디어는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과 구분된다고 생각하지만, 내용은 또 하나의 미디어로써 작동한다는 것이지요. 아리송한데요, 그럼 메세지는 뭐냐, 미디어나 기술이 인간사에게 끼치는 영향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영화라는 미디어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라 영화라는 형식도 미디어로써 영향력이 발휘되고, 영화가 가진 내용도 하나의 미디어로써 영향력을 가진다는 겁니다. 그게 곧 메세지인 것 같아요.

 그리고 미디어가 가진 데이터의 밀도에 따라 차가운 미디어와 뜨거운 미디어로 나누기도 합니다. 사진 같이 참여자가 개입할 틈 없이 데이터로 꽉꽉 차 있는 건 뜨거운 미디어, 만화같이 생략된 부분들이 많고 따라서 보는 사람이 자의적으로 데이터를 채워나가는 것을 차가운 미디어라고 불러요. 맥루언의 자의적인 구분같아서 치밀하게 써먹을 순 없겠지만 알아두어야 할 것 같아요.

 나르시스 신화를 색다르게 해석한 4장에서는, 미디어는 자신의 확장물이라는 걸 강조하며 우리 또한 나르시스처럼 자신의 확장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기술을 사용하고 받아들이면서 일종의 감각마비를 겪게 된다고 경고했죠.

 또한 그 마비로부터 깨어날 수 있는 것이 감각들의 확장인 미디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잡종에너지라고 합니다. 라디오가 뉴스 기사의 형태를 바꾸고, 텔레비전이 라디오와 다큐, 소설의 형태를 급격하게 바꾼 것처럼 미디어끼리의 교배와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은 우리를 그 경계 위에 서 있게 해주면서, 감각마비를 일깨워줄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여전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ㅎ, 2장부터는 여러 예시가 나오니 1장 내용을 토대로 예시를 보며 이해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 시간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