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찬마니 활동의 시작은  '보름 나물'이었는데, 주문하신 분들 맛있게 드셨죠?

2월 24일 토요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느티나무, 프리다, 오영, 세 사람이 찬마니로 모였습니다. 

모든 음식의 기본은 좋은 재료를 찾는 것인데 좋은 품질에 가격도 착한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애쓴 보람이 있어 다섯 가지 나물 재료 - 건가지, 느타리버섯, 시레기, 취나물, 호박고지 모두를 마련했을 때 무척 뿌듯했답니다.   

잘 마른 나물의 풍미와 식감을 잘 살리며 요리하려면 밑손질이 중요합니다. 

적당히 잘 불리고 삶고 볶는 과정 하나하나가 정성이 가득 들어 간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살짝 알려드릴까요? 

느타리버섯을 잘게 찢어 소금에 절이고 물기를 살짝 짜내기.

시레기를 삶아 다듬고 흙먼지가 남지 않게 깨끗하게 씻고 적당한 크기로 자르기.

건가지, 호박고지, 취나물은 삶아낸 후 육수에 불리거나 밑간하기.   

프리다샘이 밑간한 가지들을 꼼꼼하게 손질하고 있는데요. 쫀득한 식감은 살리면서 간이 골고루 베어 들게 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게 손질한 나물들을 볶을 때는 힘과 스피드, 그리고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양이 많은 나물을 골고루 센 불에 볶아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에이스는 단연 느티샘인데 사진이 없네요 ㅜ.ㅜ

일지를 위한 설정샷으로 대신합니다. ㅎㅎ 

부드럽게 볶아내는 것은 밑손질 과정에 비하면 큰 일이 아니지만 양이 많으니 좀 버겁더군요. 

하지만 짜잔~  결과물에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대만족 ^^ 포토 타임!

뒷정리를 할 무렵 잠깐 정전이 되는 바람에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설거지를 했는데 이 사진을 찍는 순간 불이 들어왔어요. 

기막힌 타이밍에 찬마니 셋이 감탄하며 즐겁게 웃었답니다. 

3월에는 또 어떤 음식을 준비할까 고민 중입니다.  여러분도 의견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참고하겠습니다 ^^

뭐, 꼭 한다는 보장은 없어도 여러분의 의견은 언제나 소중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