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기금 : 441-910008-41705 (하나은행) 정성미
문탁에서 공부하는 젊은이들의 공부와 자립을 위한 복주머니입니다. 청년들의 활동과 장학금 그리고 기본소득을 지원합니다.

연대기금 : 352-0621-1403-73 (농협) 권성희

좋은 삶을 위한 인간, 비인간의 분투에 공감하고 배우며 지원하는 일에 쓰입니다. 새로운 연대활동 제안과 참여를 언제나 환영합니다.

길위기금 신청합니다.

고은
2022-09-15 16:55
220

 

  여러 선생님께서 물어보십니다. 너는 요즘 뭐하니? 무슨 공부를 하니?

 

  <길드다>를 정리했지만, 지금 하는 일은 <길드다>를 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회계를 보고, 공모사업 서류와 회계를 처리하고, 주역 세미나를 진행하고, 삼경스쿨을 다니며 글을 쓰고, <한문이예술> 수업을 하고, 2층에서 동은이 우현이랑 회의를 하고, <이크스튜디오>에서 영상도 만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길드다> 때보다 할 일이 더 분산되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는 일은 비슷한데 <길드다>가 없으니 기본소득을 받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문이예술>로 달에 평균 약 20만원 정도를 벌고, 개인적으로 논술교재 제작 알바를 하며 달에 약 10~20만원을 벌고 있어요. 지금 하는 일로 당장에 비전을 만들 수 없음이 명확해졌지만, 그럼에도 올해 하는 일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있는 돈을 다 털어서 2022년만 버텨볼 심산이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몇몇 선생님들께서 <길위기금>을 신청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셨어요. 사실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기금에서 돈을 받을만한 일인지, 개인 생존의 문제를 기금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의탁해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서요. 그 돈으로 더 많은 사건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고 활동할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연휴 동안 생각하며 길위기금을 받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만약 다른 친구들이 혹은 후배들이 문탁에서 저와 같이 생활하고 있었다면 저는 그 친구가 받기를 바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부담스럽고, 또 조금은 슬프고, 그보다 더 많이 기쁜 마음으로 길위기금을 신청하려고 합니다. 

 

  • 9월~12월, 4개월
  • 매달 50만원, 총 200만원

 

  <길드다>에서 받았던 기본소득이 월 50만원이었습니다. 지난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달에 50만원이면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하고, 심리적 물질적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반기에 공부와 일에 보다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 1
  • 2022-09-15 21:22

    옙. 기금회의후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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