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 시즌 에세이 데이 후기-3

2022-07-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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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순서는 참,느티나무, 사이, 블랙커피샘의 에세이 발표였다.

참님은 인권과 비인권의 존엄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왕거누이강에게 인간과 동등한 법적 권리와 책임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킨 예를 들으며 가치의 위계 없이 법과 일상의 층위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하셨다.  이에 대해 인간과 비인간이라는 이분법적 해석에 대한 질문과 불편함을 토론하기도 하였다.

참샘은 또한 인권의 중요성을 다루며 인권의 회복이 어떻게 생태계의 회복으로 이어지는지도 설명하고 싶어하신 것 같다. 인권은 많은 관심의 주제인 것 같다. 하지만 선생님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에세이가 광범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에세이를 통해 선생님이 함께 나누고 싶은 주제가 많고, 관심있게 찾아보시고  있으심이 느껴졌다.

 저 개인적으로는 '상호 인정'의 기초가 인간 존엄이라는 문구가 와닿는다. 사람, 생태계나 자연을 바라보는 시점에서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 '것'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가 존엄일 것같은데?라는 개인적인 질문을 가슴에 새긴 채 휴가중에서도 열심히 마무리해주신 참샘께 감사하다.

실은 이번 시즌은 어딘지 모를 복잡함에 많이 힘들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충실히 임하지 못한 것에 따른 불편한 감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를 엄습하는 무력감과 이질감.  20대에는 사회적 이슈에 꽂혀 환경 정책에 괌심을 가지며 나름의 활동을 이어갔다.  이윤 추구가 큰 목적인 기업을 상대로, 주어진 일을 소화하는 것에 급급하며 굳이 일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정부 단체들을 만나며 사회적인, 개인적인 한계를 실감했다. 한편으로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는 다르게 살고 있는 내 개인의 삶이 보이고 부끄러워지며 나에게 무력감이 찾아왔던 것 같다. 무엇을 할 수있을까?

양가적인 감정과 관점 속에서 사회와 나 개인간의 갭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개인적인 삶을 돌아보고자, 지금의 내 자리에 온 것 같은데, 나는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고, 덜 실천적이고, 더욱 무력해진 것 같다. 이 불편함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돌아볼 여유도 없이...

핑계같지만, 내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 삶을 내비치며 쓸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부끄러웠던 것 같다.

'향모를 땋으며'를 읽으며 차오르는 벅차함도 잠시뿐,  나는 이미 나에게 물들어 있는 습속들로 나의 편함을 찾아 안주해버리고있는 것 같다. 이런 이질감과 부끄러움과 무력감에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사이 샘의 에세이를 들으며 왠지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느티나무 샘의 밀양 이야기에세이를 읽으며,  모든 선생님들의 솔직 담백한 에세이를 들으며 선생님들의 용기에 감사하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박수를 크게 치고 싶긴 헀는데 소심하게  친 것 같아요^^:;;)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와 감정을 나누어주시고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샘 처럼 저또한 차가운 심장과 어설픈 행동에 샘들이 따뜻한 불씨를 넣어 주신 것 같습니다. 사이샘 나이또래의 아들, 딸 들을 두신 선생님들은 사이샘과 비슷한 상황의 아이들을 조금은 더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미 나는 무엇인가를 함께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큰 욕심과 비교 속 나의 혹은 우리의 불씨를 작게 평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또 힘을 받으며 우리의 온기로 심장을 녹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노라샘과 띠우샘의 에세이를 들으며, 문탁을 다니면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구나 싶었습니다.  '요즘은 동천동 마을 네트워크 활동에 적극적이시구나..' '이렇게 많은 활동들에 에너지를 많이 써주시며 엄청 바쁘셨겠구나.. '내 마을 주위 연대인데... 또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우린 선물의 순환이니깐, 제가 누리고 있는 복, 좀더 적극적으로 순환시킬 수 있는 시기가 오겠죠?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블랙커피샘이 지금까지의 에코 세미나 활동의 흐름을 에세이로 알려주신 것 같다. 어떻게 생태농업에 괌심을 가지시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흐름은 가을 겨울 세미나와 연결되는 것 같다.

감사와 벅차오름으로 마무리 되는 에세이 데이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이 또 기대됩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댓글 4
  • 2022-07-22 12:11

    말로만 듣던 에세이 데이 처음 경험해봤는데요~

    피드백으로 글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발표날엔은 서로 격려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에코 프로젝트 구성원 외에도 참가해서 의견주시는 경험도 처음 해봤고요~

    그동안 파지사유에서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아는 기회도 되었네요.

  • 2022-07-22 14:06

    유님의 이야기가 담긴 후기 좋네요.

    이럴거면 에세이를 쓰지 싶으셨을듯 ㅋㅋ

    사이샘의 에세이에 눈물지었다는 얘기에 유의 지금 마음이 느껴지네요

    가을, 겨울 또 함께 공부하면서 마음에서 일어나는 회오리들 같이 맞이하고 보내봅시당

  • 2022-07-25 09:56

    유님 에세이데이 후기를 읽다보니 지난 세미나 시간들이 겹쳐지네요.

    불편함, 무력감, 이질감들을 오롯이 마주하고 있을듯..

    지금 할 수 있는만큼 하면서 이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한발을 내딛는 시간이 올거에요 

    함께 그 시간을 마주해봅시다요^^

    후기 고맙습니다~

     

  • 2022-07-25 14:04

    유님의 에세이 같은 후기글^^
    글을 읽으니, 유님의 감정들과 지금 상태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서로 힘을 받으며 조금씩 심장을 녹여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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