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세우기
요산요수
2010-05-10 20:58
4871
이번 주부터는 울력 요일을 토요일로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까지 기다릴 수 없는 일이 있어서
오늘 오후에 몇 사람이 텃밭에 가서 울력을 하고 왔습니다.
일주일 동안 감자싹과 완두콩 싹이 아주 실하게 자라났습니다.
얼갈이와 상추도 지난 주보다는 많이 자라서 이젠 제법 상추다와 보입니다.
씨뿌린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가는 파도 이제 겨우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할 일은 고추, 오이, 완두콩, 가지, 강낭콩을 심은 곳에 지지대를 세우는 것입니다.
캔디공주님이 작년에 장만하여 두었던 지지대를 잘 보관해 두어서 그걸로 지지대를 세웠습니다.
한 때 농사일 좀 했다는 아톰님의 아우라가 느껴지시나요?
은나노 장화도 잘 어울리지요?^^
열심히 지지대를 세우고, 풀을 뽑고 있는데 인디언 님이 집에서 새참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막걸리를 더 준비할 걸 그랬다 싶은 마음이 절로 일어나는 멋진 새참 안주입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꿀떡 넘어갑니다.
두릅데친것, 두릅전 그리고 김치전입니다.
텃밭에 나와 일할 맛 나는 새참이지요?
아톰님은 새참을 보더니 앞으로 텃밭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하는 눈치입니다..^^
맛있는 새참을 먹고 나서
여인네들은 호미로 풀을 열씨미 뽑고
우록님은 물조리개 하나에 의지해 도랑물을 퍼 와서 마른 밭에 물을 줍니다.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는지 풀뽑는 아지매들은 괜히 미안해 집니다.
물을 준 뒤 우록님이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감자 이랑을 꾹꾹 밟아주고 있습니다.
힘들긴 했지만 보람찬 하루 일을 마친 시원한 기분이 느껴지는 포즈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농원에서 깻잎모종, 고추모종, 아욱모종을 몇 개씩 사와 베란다 텃밭의 빈 곳을 채웠습니다.
저녁상에는 베란다 텃밭에서 잘자란 상추잎이 올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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