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실험일지 #91. 세친소? 새친소!

노라
2026-03-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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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실험일지]는 2026년, 파지사유가 엮어내는 크고 작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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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세미나를 같이하는 새 친구를 소개하는 글을 쓰게 됐네요. 세친소? 새친소!

3월부터 시작된 단기세미나에 멋있는 친구들이 새로 왔습니다. 중간중간 문탁 세미나와 강좌에 참여하신 경험이 있으시기에 새 친구라 하기엔 좀 뭐하지만,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짝짝짝! 금요일이 되면 파지사유에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돈키호테 때문이지요. 돈키호테 읽기에 푹 빠진 우리들은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친구들의 해석을 들으며 더욱 재밌어합니다. 다들 어디 계셨다가 이 세미나에서 만나게 된 걸까요?

 

 

봄결님이 처음 오신 날 전직 국어 교사라고 밝히셨을 때 저는 속으로 ‘죽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맘대로 해석한다고 혼나지(?) 않을까, 띄어쓰기, 철자법 틀리면 어쩌나 등등. 다행이 봄결님도 벽돌책 <돈키호테>를 처음 읽는다고, 중간에 포기한 경험도 있으셨다 해서 조금 안심했습니다. 그러나 적어 오신 메모와 질문을 보면 예리하십니다. 이전에 문탁에서 고전과 자본 강의를 들으셨던 적이 있다고 하셨고, 지금은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방통대에 입학하셨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자라셔서 그곳의 설화(?) 이야기도 들려주셨는데, 특히 ‘뱀을 숭배하는 마을’ 이야기는 저도 처음 들어 신기했습니다. 혹시나 본인이 세미나 시간에 얘기를 많이 할까 조심하시는 모습도 저희가 보기엔 귀엽(?)습니다.

 

 

우리의 슈퍼스타 양금옥님! ‘금’이야 ‘옥’이야 자랐다는 얘기는 지난해 ‘기후정의행동행진’ 뒤풀이에서 들었는데, 이번엔 두 배, ‘양’이라는 얘기에 저는 쓰러졌습니다. 부모님이 정말 이름을 잘 지어주셨네요. ㅋㅋ 서울에서 오시느라 고생하시는데 세미나 오기 전에 수영강습도 받으시고, 세미나 끝나면 또 성수동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시는 정말 부지런한 직장인이십니다. (매주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 ㅠㅠ)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돈키호테의 <세르반테스>로 아셨을 정도로 책에는 관심이 없으셨는데, (마치 제 옛 모습을 보는 듯 ㅋㅋ) 세미나를 하면서 같이 책을 읽어가는 게 너무 재밌다고 하십니다. 앞으로 앞날이 아주 기대되는 친구입니다.

 

 

그리고 잎사귀님! 저랑 비슷한 시기에 투병 생활을 했던 친구입니다. (같이 이것저것 정보를 나누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ㅠㅠ) 건강한 모습으로 같이 세미나 하니까 몹시 좋습니다. 이전에 같이 루쉰 세미나도 했었는데, 평소에도 책 읽기를 좋아하셔서 문탁의 여러 세미나에서 모습을 보이십니다. 잎사귀님은 지금 돈키호테 매력에 흠뻑 빠지신 분입니다. (저희는 아직 빠지진 않았거든요) 아니 돈키호테보다 산초에 아주 감정이입이 되셨습니다. 산초의 대사를 읽으며 ‘까르륵 까르륵’ 웃으시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꼬마였던 아들이 올해 대학에 갔다는 얘기에 좀 놀랐습니다. 애도 다 키우셨으니 이제 파지사유에 자주 오세요!!

 

세 친구와 오래된 친구 담쟁이, 노라. 5명이 돈키호테를 읽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스페인 역사와 번역자가 쓴 참고도서들을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각자가 준비해 오신 여러 돈키호테 배경 이야기를 들으며 아주 재밌는 세미나를 하고 있습니다. 분량은 아주 조금씩 나가니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미리 환영합니다!!

새 친구들 만나면 밥도 사주시고 인사도 나눠주세요. 꼭이요!!

댓글 10
  • 2026-03-30 17:00

    돈키호테~!!!!!!ㅎㅎ 생각만해도 잼날것같에요 ㅎ
    반가운 얼굴^^

    • 2026-03-30 17:06

      유! 보고싶어요
      언제 와서 얼굴보여줘요 ㅠ

    • 2026-03-30 17:10

      아고고~ 유!!!
      you가 더 반갑구려.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하니 한 번 오세요~

    • 2026-03-30 23:33

      와~~ 유!!!
      보고 싶어요

  • 2026-03-30 17:12

    금요일 금옥씨 에너지 받으러
    일부러라도 파지에 나가야 할 듯요.
    모두 반갑습니다.

  • 2026-03-30 17:32

    하하호호~ 옆에서 들으니
    아주 깨가 쏟아지시더라구욤~
    글구 봄결님의 제주 설화 저두 궁금해요!!
    알려주세욤~
    금옥샘, 잎사귀샘 자주 자주 뵈어요~

  • 2026-03-30 22:16

    노라샘 주변에 전직 국어교사가 많군요 ㅎㅎ

    웃음소리가 이어진다는 돈키호테 세미나 궁금하네요
    새로운 분들이 파지사유를 채우고 있어 좋아요

    글에서 노라샘의 기쁨이 마구 느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

  • 2026-03-31 04:46

    나, 이거 진짜 하고싶었는디...ㅋㅋㅋ

  • 2026-04-02 14:19

    그동안 책을 읽으면 눈에 가시가 돋았었는데, 돈키호테 읽기 위해 돋보기까지 장만했답니다 ^^ 즐거운 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 2026-04-08 20:57

      여기서 보니 더 반갑구만~
      아는 사람들과 공간이 많아져서 좋아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