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요장터 기획전 후기
프리다
2021-05-31 21:36
226
수요장터는 용기가 필요해~
3월이후 오랜만에 두번째수요장터가 열렸습니다.
5월을 맞이해 새롭게 준비한 물품은 느티나무+우현의 오디쨈과 자작나무의 콩물이었습니다.
오디는 5~6월이 제철이지만 마트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죠? 따자마자 물러지기 때문인데요,
제철이지만 귀한 느티나무의 오디쨈~ 동맥경화, 고혈압에 좋고 흰 머리를 검게 한다네요.
저도 사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못 샀어요ㅠㅠ
아침에 갓 끓인 자작나무의 고소~한 콩물~ 각자 가지고 온 용기 크기만큼 담아가셨구요.
5월에도 도토리묵과 두부, 미끄러질세라 조심스럽게 각자의 용기에 담아가셨습니다.
이번 장터에 가장 인기있었던 품목은 담쟁이 빵이었습니다.
담쟁이가 여러 일로 한창 바쁜 와중이었지만 보고 싶어하는 친구들 성화에 와 주셨어요.
개장 하자마자 줄을 길게 늘어서며 북적북적~
예쁜 접시에 노릇노릇 잘 구워진 담쟁이빵들은 방금 먹은 점심이 무색하게 침을 꼴깍 삼키게 만드네요.
줄을 서 기다리는 동안 지난 장터 때처럼 빵이 금방 동이 날까 노심초사하기도 하고,
저번보다 다양해진 빵 종류들 중에 뭘 살까 망설이기도 하고,
가져온 용기가 너무 작아 야속하기도 하면서도~~ 즐거운!!
용기내 수요장터의 매력 중 하나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이어가게는 매대가 가득 넘쳤습니다.
꿈틀이, 세콰이어, 담쟁이, 토토로, 초록, 단지, 프리다의 다양한 물품이 나왔습니다.
판매자가 없는 물품들은 사는 사람이 고심하며 적당한 복 가격을 옆 친구와 의논하며 정하기도 하고,
친한 친구가 오면 가격을 깍아 주기도 하고, 옷이 정말 잘 어울리면 원래 가격보다 비싸게 사가기도 하는,
가격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장터가 막바지에 이르러 이어가게 매대를 정리하려고 하자 달팽이가 마저 더 팔아야 한다며
이옷, 저옷을 입고, 들고 파지를 휘저으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파셨답니다.
용기내 수요장터는 마트보다 물품도 적고, 양도 제한적입니다.
사는 사람은 용기를 준비해오지 않으면 사고 싶어도 못 사고, 물품을 살때마다 용량을 재야하고,
복 가격도 직접 기록하기도 하면서, 번거롭고 불편함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장을 보는 순간 순간마다 다채로운 즐거운 감정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집으로 사 가지고 온 것을 먹으면서도 만든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이 그득하게 차오릅니다.
"적은 것이 오히려 더 많다"고 한 슈마허의 경제학을 어렴풋이 경험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다~ 용기내 수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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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하호호 파지사유 가득 웃음 넘치는 날이었어요
콩국으로 콩국수 맛나게 해먹고 오디쨈 발라 담쟁이빵도 맛나게 먹고
초록에게 레깅스 잘 팔아줘 고맙다는 인사도 듣고
무엇보다 스르륵도 만나고 꿈틀이도 만나고 느티샘도 담쟁이샘도 한참동안 같이 있어서 좋았어요
담달에는 또 누굴 볼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리다샘의 후기 읽으니,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네요.
아울러 4월말 자가격리 이후 근 한 달동안의 방황(?)이 마무리되는 느낌을 가집니다.^^
아! 수요장터가 그런것이었군요!!!
프리다샘~ 고마워용!!
마트와는 다른 원리가 작동하는 온기와 생기가 넘치는 마을경제 현장보고서~ 잘 읽었습니다!!
셀티아이 보냉백은 일리치 약국에 전달하는 거였는데..잘 전달이 되었는지 몰겠네요 ㅎ
잘 전달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