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다 4월 상영작 안내 [패터슨]
필름이다
2019-04-10 11:25
553
동네영화배급사 필름이다 4월 상영작은
'천국보다 낯선'으로 유명한 짐 자무시의 영화입니다.
4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
패터슨 (2016) Paterson
드라마 / 미국, 프랑스, 독일 / 118분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짐 자무쉬 / (주연) 아담 드라이버, 골쉬프테 파라하니
미국 뉴저지 주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의 이름은 ‘패터슨’이 주인공입니다.
음,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경북 '청도'에서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이청도'씨 쯤 되는 겁니다.
아, 영화 '영도'에서 연쇄살인마의 아들로 부산 영도에서 나오지 못하는 운명을 감당하는 주인공의 이름도 '영도'였군요.
여하튼 영화는 패터슨 씨의 일상을 따라갑니다.
일을 마치면 아내와 저녁을 먹고 애완견 산책 겸 동네 바에 들러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일상의 기록들을 틈틈이 시로 써내려 가죠.
이런 일상이야말로 제가 꿈꾸던 건데 말입니다. 500 한 잔이 주는 즐거움이 있죠.
아무래도 이번엔 파지사유에서 맥주 한 캔은 사 먹어야 할 듯 하네요.
여기서 패터슨 씨에게 중요한 건, 바로 '시' 입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도 주인공은 갑자기 시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계속 다닙니다.
아이러니 한 건 명사가 하나씩 기억이 안 나기 시작하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이라는 거죠.
그녀가 시를 배우는 이유는 인생을 반추하는 의미입니다.
패터슨 씨도 버스 운전을 하기 전에도 운전대 앞에서 시를 씁니다.
밥 먹듯이 시를 쓰는 이 남자.
궁금하다면 상영날에 오시면 만날 수 있습니다.
재밌는 건 패터슨 시에 사는 패터슨 씨의 직업은 드라이버, 버스 운전사인데
주인공의 진짜 이름도 아담 드라이버 입니다. 썰렁했나요? T_T;;;
필름이다 고정 상영일자가 변경되었습니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서 넷째주 금요일로 바뀌었습니다.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마음 내주신 뿔옹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이번 달 상영일은
4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 입니다.
월 회원은 무료, 비회원 분에게는 5,000원 상영료를 받습니다.
물론 당일 회원가입도 가능하고, 언제든 필름이다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자무시 감독이 우리들을 위해 남긴 말이 있어 적어봅니다.
<패터슨>을 관람하시는 분들께...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의미를 다 헤아릴 필요는 없어요.
사실 저도 모르거든요.
이건 그냥 평온한 이야기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
인생이 항상 드라마틱한 건 아니니까.
저는 여러분들이 그저
이 영화의 순간순간
거기 있어주기를 바랍니다.
- 짐 자무쉬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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