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미니 세미나_바나나 키친

아토
2018-05-28 20:37
646

이 책은 먹거리에  얽힌 작은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이 작은 에피소드들은 작가가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올른 생각을 그때 그때 마음가는 대로 써통일감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지 쉽게 읽히고 가벼운 느낌이였다.  하지만 통일감도 없고 가벼운 느낌에 글을 쓰는 거에 있어서 작가가 좀 더 신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오늘 하루의 식탁을 좀 더 소중히 여기라고, 웃는 얼굴로 가족을 쳐다보라고."


개인적으로 제일 공감되는 말이었다. 현시대에 가족끼리 웃는 얼굴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지 않다.

10분이면 끝나는 식사. 아무런 대화조차 없는 식탁. 매우 바쁘고 무미건조하다.

심지어는 식탁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자기 나름대로 섞어먹거나 차가운 플라스틱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혼밥,혼술 등 혼족(혼자 먹는 종족)이 생기기 시작하며 더이상의 생기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먹는 것은 "가족을 묶는 끈"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고유한 것'을 무너뜨리고 있다.

"좋은 가게에는 반드시 그 가게를 뒷받침하는 철학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담쟁이 베이커리에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철학은 무엇일까? 

담쟁이- 솔직함. 진실된 빵을 만듦.

도라지- 우리가족이 먹는 다는 느낌으로 덜 넣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만듦.

              여기서 만든 빵을 먹는 사람을 안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에 의해 운영.

수아- 계속해서 찾는 중. 

아토(지혜)- 아직은 모르겠으나 담쟁이 베이커리만의 철학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됨.

        

바나나 키친은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있는 책인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우리나라 뿐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똑같이 있고 다 알고 있는데도 바뀌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바뀌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댓글 5
  • 2018-05-29 07:30

    작업을 할 때. 찬결이 얼굴도, 강민이 얼굴도, 우찬이 얼굴도, 승연이 얼굴도 막 떠오르고 그런다.

    설탕을 더 줄이면, 요요쌤도 이 케이크 좀 드시려나? 

    쌀베이킹으로 게으르니쌤 간식거리 만들어드려야지... 

    그래서,,, 빵이 빨리 상하고, 퍽퍽, 때론 찐덕거려도... 재료로 재주부릴 생각을 절대 못한다는...

    참 솔직해서, 맛이 늘 약간,조금,,아쉬운,,,(ㅋ) 우리의 작업일쎄~~~!^^

  • 2018-05-31 11:22

    너무 가벼운 책인가~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때 고민좀 많이 했는데..

    이번 미니 세미나 마저 무거운 책을 읽기 싫어서 엄청 읽기 쉬운 책으로 골랐어요

    너무 가볍다 라는 단점이 있지만 모두에게 쉬는 타임을 준 것 같습니다ㅎㅎ

    담쟁이 철학은 음.. 건강한 빵 아닌가 생각되지만 건강한 빵은 또 무엇인지 자꾸 저에게 질문하게 되네요

    • 2018-06-01 07:39

      자꾸 자꾸 질문하게 된다. 나도...

      문탁에서 빵은 무엇인지를...^^;

  • 2018-06-01 09:28

    누가 먹는지 알고 만드는 것과 모르고 만드는 것의 차이가 크네요.

    더욱 안심하고 담쟁이 빵을 즐기겠어요. ^^

  • 2018-06-03 01:52

    자꾸 자꾸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활동을 통해 얻는 우리의 공부가 아닐까

    질문하지 않는 순간 우리의 작업도 빛을 잃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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