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베이커리 일지> 이 과자의 정체성은..

강수아
2018-02-21 22:26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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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베이커리 진열대에는 생크림스콘과 통밀호두스콘 그리고 이상하게 생긴 과자들         이 놓여져 있습니다.

     ◁◁◁ 한 봉지에 세 개씩 들어있는 그 과자의 이름은   '시나몬롤 쿠키' 

      아... 원래 의도는 이게 아니었습니다! 나는 스콘을 만들고 싶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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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찾게된 '시나몬롤 스콘' 레시피.

      달달한 시나몬시럽을 감싼 스콘이라니 생각만 해도 맛있을 것 같았어요.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의 비주얼도 너무 좋아서 꼭 담쟁이에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당.

      

      그래서 오늘,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반죽 상태가 영~ 좋지 않습니다.. 잘 뭉쳐지지 않았어요.

      냉장고에 두면 그래도 수분감이 생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대로 진행했지만

      효과는 별로 없고ㅜㅜ 반죽은 자꾸 따로 놀고ㅜㅜ 

      어찌어찌 뭉쳐서 밀대로 펴고 시나몬과 흑설탕을 뿌려 말았습니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을 도라지쌤이 찍어주셨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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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골벵이@ 모양을 기대했지만 내 눈에 보이는 건 김 넣은 계란말이..

      도라지쌤이 옆에서 패닉한 저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이거 그냥 못난이 스콘이라고 할까요?"

       "에이 못난이는 아니야"

       띵~! 마침내 구워진 스콘들. 하나를 쪼개 마침 마중나온 유님, 도라지쌤과 함께

       시식을 해보았습니다. '오도독!' 모두들 표정이 오묘해졌습니다.

       스콘이라기엔 좀 딱딱하고 쿠카라기엔 좀 부드러운 애매한 식감에

       달달한 맛보다는 구운 오징어 비슷한 고소한 맛이 났기 때문이죠..

       먹어보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맛.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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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성이 이상해져 스콘이라는 이름보다는 다른 이름이 필요해졌습니다.  

                        바삭바삭하니깐 스낵? 아냐아냐 스낵은 기름에 튀기는거지.

                        그럼 쿠키? 쿠키 식감은 아니지만 가장 비슷한 것 같다.. 라는 합의하에

                        2월 신제품 시나몬롤 쿠키가 나오게 되었답니다.

                        +파지사유에 내려오니 느티나무쌤이 시나몬롤 쿠키를 맛있게 드시고

                          있길래 놀라서 물어봤습니다. "아니 이게 맛있어요?"

                          자기는 시나몬을 좋아해서 그런지 맛있다고 하는 느티나무쌤.

                          그 한 마디에 또 헤벌쭉..

                                        

       

            

댓글 1
  • 2018-02-25 13:10

    외형도 중요하지만 맛있다면 끝입니다.

    시나몬 롤쿠키. 맛있어요. 3봉지 사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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