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을 마지막으로 8번의 문법기초교실이 끝났습니다.

끝났다고 뭘 다 배운 건 당연히 아니지요.

일본어팀에서는 애초에 3개월 코스로 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우리 샌세 띠우샘이 우겨서 8회만 했다더군요.

따라서 저의 일본어 문법교실을 마친 지금의 실력은 히라가나 겨우겨우 따라 읽기 정도입니다.

물론 저와 함께 공부한 언어감각 뛰어난 청량리와 유연한 젊은이 새은은 실력이 월등하지요.ㅎㅎㅎ

그 실력차이는 첫시간부터 드러나더군요.

전 겨우겨우 진도를 따라가는데 두 사람은 빠릿빠릿

역쉬 공부는 젊어서 해야하는건데 ㅎㅎㅎ

히라가나는 어찌어찌 외워서 한다지만 한자와 가타가나는 아예 포기해야할 상황

나오는대로 익히는 수밖에 도리가 없겠구나 싶고

익힌다고 잘 익혀지는 것도 아니겠지만...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도 변화무쌍하여 띠우샘은 뭐라 열심히 설명하셨는데

기억에 남아있는 건 작은 조각들밖에 없네요 ㅠㅠ

그래도 8회동안 재밌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새은 청량리 띠우와 함께 하는 것도, 일본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만나는 것도 ...

문법교실을 끝내면서 나는 왜 일본어를 하필 하겠다고 시작한 것일까 질문하게 되네요.

세미나가 한가한 방학동안 할만한 공부를 찾다, 지난번 축제 때 뚜버기의 변화를 목격하며

나도 해볼까했던 호기심이 재발동하면서 띠우를 믿고 시작한 공부..

뭐 이유가 굳이 필요한가싶기도 합니다.

그냥 해보는 거지요.

또 하다보면 이유가 생길 수도 있고,,

어쨌든 걍 계속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두달 정도 청량리 새은과 기초문법과 짧은 글읽기를 서로를 스승삼아 공부합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시간에요.

저희를 지도해 주실 분 누구라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