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초급교실 두 번째 후기
청량리
2018-01-21 14:09
841
띠우샘을 모시고 일본어 공부한 지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한 번 빠질 수도 있었으나,
동학들의 마음으로 세미나 시간을 옮겨주어서 캐세끼(けっせき, 결석)는 모면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동화작가는 '윌리엄 스타이그'인데,
그의 그림을 보면 '정말 잘 그렸다'고 감탄하기 보다는
'잘 표현했다. 근데, 저 정도면 나도 그리겠다'는 마음을 내게 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의 그림을 따라 그리게 되곤 한다.
물론 전혀 비슷하지도 않고, 마음처럼 쉽게 따라 그려지지도 않는다.
다만, 그림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않게 '너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예전에 좋은 가르침이란 선생의 뛰어난 실력으로 칭찬받는 게 아니라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배움에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라고 들었다.
결국 가르치는 이의 실력이 돋보이기 보다는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냥 한 번 해 보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가르침이란 이야기다.
그런 점에 있어서 띠우샘은 훌륭한 선생이다.
일본어는 들어가기는 쉽지만,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외워야 할 내용이 많고, 일본 한자를 익히다 보면 헤매기 쉽기 때문이란다.
히라가나를 시작으로 이제는 형용사와 동사를 지나고 있다.
점점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마 혼자서 인강으로 독학했다면 금방 지루해지고 포기했을 텐데,
두 명의 동학 덕분에 그래도 어찌어찌 수업을 따라가고 있다.
동학이란 함께 공부하는 사람을 말하는 데,
단순히 같은 내용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함께함으로써 배움이 일어나게 하는 사람들이다.
아직은 일본어로 어떤 것을 할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동학과 하는 공부는 그것 또한 함께 만들어가게 된다.
무엇이 될지 모르지만, 함께 하면서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동학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달팽이와 새은은 훌륭한 동학이다.
일본어 초급교실이 재밌는 이유는 바로 그런 선생과 동학이 있어서다.
ほんとうにおもしろいですね, このにほんごのじゅぎょうは.
でし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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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이제 반도 안남았지만 화이팅해용
새은이는 마지막말에 격하게 공감한다는데 난 뭔 뜻인지 가물가물해서 공감 못해 ㅠㅠ
공감은 못해도 새은 청량리 띠우와 함께하는 공부는 재밌어요 ㅋㅋㅋㅋ
청량리 쌤 후기 마지막 문단이용!
ㅋㅋㅋㅋㅋ
훌륭한 선생과 동학이 있는 초급교실의 분위기가 아주 훈훈합니다.^^
청량리가 쓴 일본어를 보니 격하게 공감하는 새은이를 데리고 하산해도 될 듯 하지만,
공감 못하는 훌륭한 동학 1인도 잘 데리고 천천히 내려오세요.
화이팅입니다!!
화이팅하라고 끝나기 전에 간식 한 번 쏘시죠? ㅎㅎㅎㅎㅎ
헐~~두 사람이 실력이 예사롭지 않네요...지금도 헷갈리는데
먼저 본 제가 따끈한 차 한잔씩 쏠께요~ 제 앞으로 달아놓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