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1담쟁이 베이커리 일지 : 식감의 조화

강수아
2017-11-01 23:03
830

11월 1일! 오늘은 11월 생산일정을 짰다.

매달 생산일정을 짜는데 , 품목을 정할 때는 주로 계절,재료,사람들의 반응등을 고려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 식감의 조화를 잘 조정해야한다.

쿠키와 스콘류는 바삭한 식감을, 마들렌은 쫀쫀한 식감을, 머핀과 파운드케익류는 촉촉한 식감을, 카스테라는 부드러운 식감을,

발효빵은 쫄깃하거나 포슬포슬한 식감을 낸다. 그외에도 다양하게 있지만 패스..

식감의 조화란 하루에 나오는 세 개의 품목이 서로 다른 식감이어야 한다는 것!

주로 담쟁이쌤은 발효빵을, 도라지쌤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케익,카스테라를, 나는 쿠키,마들렌같은 과자를 맡는다.

오늘도 담쟁이쌤은 시나몬롤을, 도라지쌤은 단감케익을, 나는 마들렌을 구웠다.

마들렌.. 작은물방울쌤께 "제가 만들었어요!" 라고 말하며 마들렌을 주자 하시는 말.

"너 마들렌 담당이구나?"

아닛..! 물방울쌤까지 알 정도면 나 얼마나 마들렌을 구웠던 거지..

그래도 새롭다.

'레몬필 적당히' 라고 쓰인 레시피가 아직은 무서운게 그 이유다.

틀에 짜인 반죽 양이 일정한지 검사받지 않으면 불안한게 그 이유다.

그러면서도 지겹다고 생각한다. 책을 눈으로만 읽고 다 안다고 착각하는 것 처럼.

오늘도 대량생산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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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동은언니가 저번의 신제품 얼그레이통밀쿠키가 맛있다고 말했다.

"이걸 몇 개째 먹는거지" 라고 말하며 쿠키 두 개를 집어드는 동은언니.

그 언행은.. 진심이었다!

순간 언니가 최고로 아름다워보여따!

으헝허어헣ㅇ헝헝

댓글 2
  • 2017-11-03 22:34

    네가 만든 얼그레이 쿠키가 반응 짱이다.

    가져다 놓기가 무섭게 없어지는 쿠키. 

    어제 나도 먹어봤는데 구웠을때보다 얼그레이 향이 훨씬 진하게 나더라구

    더 맛있었어.^^

  • 2017-11-04 17:55

    나도 맨날 새로움. 계란도 만나는 모든 계란의 중량이 다 다르고!

    밀가루의 수분감도 그날 그날 다 다르고!

    심지어 그날의 내 기분도 매일 다르니깐~

    그래서 요리가 더 흥미진진한거 아닐까? 살아나잖아!

    만지고 숨을 불어넣어서 이렇게 저렇게 살려내는 느낌을 주거든.^^

    (바삭함 담당 수아는 날마다 빠삭하게 잘 해내는데,

    내 케익들은 자꾸 촉촉 못하고 찐득찐득해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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