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영화, 독립의 조건

필름이다
2017-06-19 09:56
749

[필름이다] 6월 독립영화기획전 특강

 

영화, 독립의 조건

 

2.jpg  

 시간 : 2017년 6월 23일 (금) / 저녁 7시

장소 : 시네마 드 파지

강사 : 변성찬

 

 

 

며칠 전, 영화를 전공하고 대학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있는 분이 문탁을 방문하셨습니다. 문탁이 궁금했고, 이런 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영화를 보는지도 궁금하셨답니다. 그 분이 말하더군요. "저도 가끔씩 도서관 같은데서 불러서 영화강의를 가는데 거의 사람이 안 와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타르코프스키를 3만명이나 보러가던 시대는 지나갔어요. 이제 더 이상 영화의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비평가의 글은 아무도 안 읽어요"

참 이상하더군요. 툭하면 한국영화 관객이 천만을 넘고 있는데, 올해 칸에는 한국감독이 두 명이나 초청받았었는데, 영화를 전공하고 대학에서 영화를 가르치는 연구자이자 비평가는 한국영화의 현실을 결코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좀 찾아보았습니다. 한국영화전성시대(?!)인 1995년에  젊은 감독들이 자신들의 영화로 직접 관객을 만나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디포름입니다. 2015년에 인디포름은 지난 20년을 기념하며 나름대로의 BEST 20을 선정해서 상영했습니다. 우리는 이 중에 몇 개나 보았을까요?

 

 4.jpg

 

하지만  약간 다른 질문도 가능합니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구분은 도대체 뭐지? 영화면 영화지 독립영화는 또 뭐야? 재미없는 영화를 작가주의 영화라고 관객에게 보라고 강요하는 건, 좀 거시기 하지 않아? (이건 동네배급사 [필름이다]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지금 문탁의 청년예술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젊은 청년 영화쟁이들도....음...독립영화, 예술영화....이런 건 관심이 없다고 대놓고 이야기한다는군요. 그 친구들은 영화의 어떤 점에 매료되고 있는 것일까요?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것일까요?

하여, 다시, 영화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합니다.

 

 

P0000057_pl1_58516[X230,261].jpg

 

이번에 오시는 변성찬 평론가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노동운동을 했고, 그걸 그만두고 밥벌이 영어학원강사를 하다가, 삶이 너무 지리멸렬하여 밤새 비디오로 영화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마흔이 넘어 <씨네21>의 평론가상을 받으면서 영화평론가로 직업을 바꿉니다.

그가 들려주는 영화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단순히 듣기만 하지 않고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여전히 영화가 세상을 돌파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모십니다.

그냥 영화가 좋은 분들도 많이 오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금요일 저녁 7시입니다.  <파산의 기술>이라는 짧은 다큐 상영 이후 변성찬 평론가와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댓글 1
  • 2017-06-20 05:31

    0623 특강 포스터 올립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43
2024 필름이다 5월 상영작 | 디즈니 #3 <개들의 섬>
청량리 | 2024.05.14 | 조회 194
청량리 2024.05.14 194
242
필름이다 <히든 피겨스> 후기 (3)
새봄 | 2024.05.01 | 조회 66
새봄 2024.05.01 66
241
2024 필름이다 4월 상영작 | 디즈니 #2 <히든 피겨스>
청량리 | 2024.04.16 | 조회 284
청량리 2024.04.16 284
240
필름이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후기 (3)
코난 | 2024.04.04 | 조회 99
코난 2024.04.04 99
239
2024 필름이다 3월 상영작 | 디즈니 #1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1)
청량리 | 2024.03.17 | 조회 323
청량리 2024.03.17 323
238
2024 필름이다 월 후원회원 정기모집 (10)
청량리 | 2024.02.26 | 조회 502
청량리 2024.02.26 502
237
2024 필름이다 2월 특별전 <끝까지 간다> (3)
청량리 | 2024.02.07 | 조회 297
청량리 2024.02.07 297
236
요르고스 란티모스 #3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 후기 (1)
진달래 | 2023.12.31 | 조회 164
진달래 2023.12.31 164
235
2023 필름이다 12월 상영작 | 요르고스 란티모스 #3
청량리 | 2023.12.17 | 조회 344
청량리 2023.12.17 344
234
필름이다 11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2 <킬링 디어> 후기 (1)
띠우 | 2023.12.13 | 조회 203
띠우 2023.12.13 203
233
요르고스 란티모스 #1 <더 랍스터> 후기 (4)
청량리 | 2023.11.26 | 조회 225
청량리 2023.11.26 225
232
2023 필름이다 11월 상영작 | 요르고스 란티모스 #2
청량리 | 2023.11.18 | 조회 370
청량리 2023.11.18 37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