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를 맞춰요 874.6Hz! 여기는 주술밥상(19회)

밥티스트
2016-08-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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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은 여름의 생각, 건강이 능력이다

 

2016년 8월 2일 화요일 여름이 쓰기를

 

뉴스에 중부지방 사람들이 폭염에 더 취약하다는 소식이 나왔다.

남부지방보다 올해 여름엔 중부지방이 더 뜨거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더위와 폭염에 익숙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겨울과 여름 중에 어떤 계절이 더 좋으냐고 물어오면 그래도 여름이 겨울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사실 여름, 겨울 둘 다 별루지만 말이다.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차라리 더운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올해 여름은 정말 덥고 싫다.

개인적인 일을 하는 동안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숲의 그늘은 시원함을 주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사우나안과 같이 푹푹 찌는 효과가 있다.

기초체온이 상승한 것일까 아니면 갱년기가 시작되려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파지 주방에선 뜨거운 국을 끓이는 일이 줄었다.

냉국 위주로 국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불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뜨거운 국물보단 시원한 냉국이 더운 날씨에 입맛을 살리는 데 제격이기 때문이다.

8월에 접어들면서 세미나 방학을 맞은 곳도 있고, 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문탁회원들이 점심을 집에서 해결하는 분들이 조금 늘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8월 첫주부터 식사하는 사람들 수는 그대로일 때도 있었고, 더 많은 날도 있었다.

문탁에서 열리는 방학특강이 있어서 아이들이 늘었다.

지난 주엔 오후 매니저에서 오전으로 당번을 바꾸게 되어서 점심준비하는 밥당번들을 도왔다.

집에서 밥하는 것은 더위 때문인지 하기싫었다. 그런데 밥당번들과 함께 밥을 하는 것은 싫지 않았다.

식사 준비하는 양도 50인분으로 집에서 준비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데 말이다.

그건 아마 함께하기 때문일 것이다.

 

찬방에서 주술밥상으로 모습을 바꾸고 월회원제도가 없어진 후 밥티스트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나는 밥을 예술(?)로 변화시킬 능력이 있을까.

작년에 찬방 보조로 일할 때는 이름 그대로 재료손질과 설거지, 뒷마무리를 주로 하였다.

그것이 편하고 내 능력에 맞다고 생각했다.

밥티스트들 중에 몸이 많이 안 좋아진 몇 분이 쉬게 되었고

새로운 젊은 피(?)라 말하는 세콰이어님과 내가 그 자리를 메꾸었다.

주방이 익숙하지만 주술밥상 밥티스트는 아직 낯설다.

밥티스트들은 점심 밥당번들을 도와주고, 저녁밥당번이 없을 땐 밥당번으로 변신하고,

메인디쉬나 런치행사때 메뉴를 구상하고 준비한다.

밥상을 차리기 위해 필수인 장보기도 하고 밥상으로 들어오는 각종 선물들도 꼼꼼히 챙긴다.

또 파지를 지키는 매니저일도 한다.

주술밥상 이름처럼 밥상과 관련된 일은 모두 하는 것이다.

 

요즘 tv능력자들이란 프로가 방영되고 있다.

어떤 한 분야의 마니아정도 되는 일반인들이 나와 자신이 좋아하고 열중하는 곳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테스트를 거쳐 능력자임을 입증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분야는 전문적인 것 뿐만 아니라 취미분야도 해당된다.

 개인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검증받는 것처럼 밥티스트의 능력도 검증이 되어야하는 것일까.

그 검증은 누가 하는 것일까. 검증에서 탈락되면 능력자가 아닌 것일까.

밥티스트로서 나의 능력은 어떤 것일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술밥상에서의 활동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왜 하는지 생각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건강이 능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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