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탄> 3.27 스미스씨 파지사유에 오다

다다
2016-03-25 09:46
521

헐리웃 키드 시절 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케이블 '빠'였습니다.

클라크 케이블의 모든 영화를 섭렵하였고  <어느날 밤에 생긴 일>에서 보여준 그의 느끼한 미소에 홀렸었죠. (아, 그런 시절이 있었다니...ㅋㅋ..) 

그러다가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로코의 정석?같던 <어느날~~> 을 만든 감독과  <스미스씨~~>를 만든 감독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헐! 그러쿠나^^

 

프랑크 카프라!

1930,40년대 존 포드 감독 (마지막 주 영화 <청년 링컨>의 감독) 등과 함께 헐리우드 스튜디오 시절을 대표하는 그는,

아카데미 상을 3번이나 수상한 대표적인 미국감독이며

자유, 평등, 민주주의 등에 대한 강한 신념 때문에 '미국의 마음'이라 불린다는 감독입니다.

그러나 혹시 그의 낙관주의적 드라마 때문에 궁핍하고 신산했던 1930년대 미국의 현실이 가려진 것은 아닐까요?

미국 독립영화의 대부 존 카사베티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진짜 미국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실 프랭크 카프라의 미국만이 있는지도 모른다."

 

[필름 IDA]의 창립기념 +  [씨네마 드 파지]의 개관기념 특별전, "정치의 계절에 정치를 묻다"에서는 첫 영화로

프랑크 카프라의 대표적인 정치?영화!  <스미스씨 워싱톤에 가다>를 선택했습니다.

 

1930년대 미국이 아니라 2016년 한국에서, 여의도 '의회' 필리버스터와 여의도 '선거' 막장드라마 (지금 여의도에서 막장드라마를 상영하는 건 분명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그 드라마의 열광적 팬이시거든요...ㅋㅋㅋ)  와중에서  <스미스씨~~>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걸까요?

누군가는 여전히 그의 신념을 지지할거구

누군가는 여전히 그가 그린 낙관을 응원할거구

누군가는 그의 휴머니즘이 불편할겁니다.

[필름 IDA]에서는 '말의 귀환'을 키워드로 던졌지만,

이 영화에서 우리가, 각자가 무엇을 읽게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아참...한가지 재밌는 것은 지금 미국에서 힐러리와 붙고 있는 샌더스 역시 2010년 12월10일 부자 감세를 막기 위해 먹지도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으면서 8시간 37분동안 필리버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그 '샌더스 필리버스트'로 그는 일약 전국구 정치인으로 부상되었구요.  미국 의회의 유일한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꿈같은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그가 힐러리와 붙고 있는 것 자체가 어쩌면 이미 꿈같은 일일지도 몰라, 쪼매 부러운 맘이 드는 것도 사실이랍니다. ( 혹시 그래서 이 영화를 첫번째로 선택한 것일까요? ㅎㅎ)

 

스미스씨가 파지사유에 옵니다. 

이번 주 일요일, 3월27일 오후 2시입니다.


 

-지금까지 [필름 IDA]의 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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