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밥상 2월 마지막 주 메뉴 생산후기

여름
2016-03-04 02:25
716

봄봄봄! 3월의 첫 수요일.  주술밥상의 월회원 찬 생산일이다.

(주술밥상보다 찬방이란 말이 아직은 더 익숙하다.)

2월의 마지막 메뉴인 짬뽕탕과 멸치볶음을 만들러 주방으로~~

인디언쌤과 내가 찬 생산을, 고로께쌤이 금요일 단품인 맛간장 생산을 맡았다.

반찬 생산하는 일은 밥티스트들의 보조로, 또한 음식만들기에 소질없는 나에게는 

재료 손질부터 찬을 담는 과정 모두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짬뽕탕에 들어가는 주재료는 오징어,홍합,새우,돼지고기,배추,청경채,양파,고추이다.

큰 냄비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먼저 볶다가 채소를 넣어 함께볶는다.

그리고 사골 육수진액 몇봉지를 물에 희석해서 냄비에 붓는다. 물을 더 붓고 끓이다가

해산물은 나중에 넣는다.

여기까지의 조리과정은 기억나는데 그 뒤로는 맛간장에 들어가는 채소다듬는 걸 

조금 거드느라 기억이 안난다.ㅠ.ㅠ

육수를 만드는 것이 맛간장의 주요 포인트다. 육수에 들어가는 채소들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 많던 채소들은 고로께쌤의 야무진 칼솜씨에  잘게잘게 썰려 나갔다.

맛간장 육수를 끓이고 1차로 조리대 위를 정리하는동안  짬뽕탕이 완성되었다.

인디언쌤은 멸치볶음을 만들고 고로께쌤은 육수에 들어갈 표고버섯을 불리고 써는 동안...

내게는 그릇에 짬뽕탕을 담는 미션(?)이 주어졌다.

그릇에 나누어 담는 것이 이리도 고민되다니!!!

건더기를 적절하게 배분해야 하며 보기좋게 담아야 한다.

두 밥티스트들이 멸치볶음을 완성해서 그릇에 담을동안 주방보조의 짬뽕탕 담기 미션은 계속되고 있었다.

언젠가는 능숙하게 할 날이 있으리라.(너무 원대한 꿈이려나)

그릇이 모자라 주방에 있는 다른 그릇들에 짬뽕탕을 담았고, 

멸치볶음도 뚜껑대신 일회용 비닐에 담아 냈다.  

(월회원님들~ 그릇은 수요일 오전까지 가져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업은 재료손질이 오래 걸리다보니 6시가 다 되어서 끝났다.

고로께쌤의 맛간장 작업은 다음날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육수와 간장을 혼합해서 한번 더 끓여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가 해주는 집밥과 주술밥상의 반찬은 닮은 점이 있다.

바로 만드는 이의 정성이 들어 있어서 맛과 영양이 훌륭하다는 것이다.

월회원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저녁반찬이 기다려진다.

댓글 2
  • 2016-03-04 08:11

    여름님의 합류로 후~끈해지네요^^

    젊은 피 수혈로 주술밥상에 에너지가 넘치기를...

    여름님! 낙장불입입니다~ ㅋ ㅋ

  • 2016-03-04 17:27

    엄청난 양의 장보기와 엄청난 양의 채소, 해물 다듬기로 모두들 정신없는 날이었지만

    짬뽕탕 국물이 맛나게 되어서 기분이 참 좋은 날이었어요.^^

    맛간장은 다음날 맛술과 청주와 설탕을 넣고 한번 끓인 후 사과, 배, 레몬을 넣고 24시간 두었다가

    오늘 병에 담았네요. 2박 3일의 여정으로 맛간장이 만들어졌어요.

    신청 못하신 분들, 파지사유에서 사가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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