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밥상열전>밥상에 '때'가 왔다~

은방울키친
2018-07-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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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時)'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6월 밥상에서 그 '때'가 몇번이나 펼쳐졌습니다^^

늘 차려지는 밥상이지만 아무 '때'나 펼쳐지지 않는 밥상의 향연,

6월의 밥상 열전은 그 한 '때'를 포작해 봅니다.

1. 화요일의 청일점이 차린 밥상

문탁에는 화요일에  40명이 함께 2층에서 공부합니다.

문탁 고전공부의 산실 '이문서당' 이지요.

올해는 주역을 배우고 있는데 그 40명 가운데 청일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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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서당 봄소풍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 날 노래도 한 곡조 근사하게 뽑으셨는데 사진을 못 구했어요 ㅠ

바로 조현학님^^

그간 매달 돌아가는 밥당번표를 보면서 한 번 하시겠다고 마음 낸 6월의 어느 금요일

드디어  카레라이스로 밥당번 입뽕하셨습니다^^

청일점으로 지내는 애환이 남다르실텐테도 묵묵히

점심 먹고 복습까지 열공은 물론 예습까지 하신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만큼 이문서당과 그리고 동학들에 마음이 끌린다는 거겠죠^^?

조현학님, 한 걸음 더 가까와지는 우리 사이, 밥당번이 그 시작임을 아시는 감각^^훌륭합니다~

8월에도 밥당번 하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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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탁의 주방은 '이상한 나라'가 아니다

최근에 본 티비 예능에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는데요

그 프로그램이 문제화한 것 중 하나가 남자들이 주방에 안 들어선다 것이었습니다.

문탁의 주방에도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문탁의 주방은 그 '이상한 나라'에서 벗어나기 시작(?)!

6월은 그 '때'의 징조가 확연해졌습니다^^

KakaoTalk_20180626_174234838.jpgKakaoTalk_20180626_174309648.jpgKakaoTalk_20180626_174127788.jpgKakaoTalk_20180626_174739574.jpg

네 번째 사진의 파란색 글씨로 쓰인 선물을 가져온 '다빈'은 예술프로젝트에 온 청년인데 남자, 

김치통 들고 와서 문탁 주방 냉장고에 잘 넣어두고, 음식 설명까지 친절하게^^

이 정도면~ 뭐... 앞으로의 문탁 주방은 음양이 조화로워지는 和의 공간으로 거듭날만 하지 않을까요?

3. 공식적인 낮술과 팔씨름 한 판

문탁의 공간을 함께 쓰는 청년회사 '길드다'는 매달 한 번 청년 밥상을 차립니다.

6월 밥상은 '여러분의 세금이 '드디어' 좋은 데 쓰입니다'라는 주제로

밥상을 차리면서 녹두전과 막걸리를 주 메뉴로 점심상을 차렸습니다.

이날은 점심 먹는 사람이 가장 많은 화요일, 40여명이 함께 먹었습니다.

공식적인 낮술의 때, 막걸리를 반주로 차린 점심, 흔히 볼 수 없는 한 '때'의 밥상이었습니다.

길드다가 경기문화 재단 사업에 지원하여 선정된 기념으로

우리의 세금이 잘~ 쓰이도록 다짐하는 청년들의 밥상 또한 한 '때'의 밥상!

7월 말의 길드다 캠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도록 주변에 널리 알려 주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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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키친은 매월 '스토리밥상'을 차립니다.

6월은 '단오밥상'을 차려서 잘 먹고 상을 물려두고 팔씨름 한 판이 벌어졌습니다.

밥상을 물리고 팔씨름으로 전격 뭉친 식객들^^

단오의 놀이로 다가올 여름의 무더위에 대비했던 옛사람들의 흥취~

파지사유가 단오 놀이로 흥청이는 한 '때' 

우리는 어디서나 잘 먹고 잘 노는 사람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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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 솥이 까맣게 밥을 태우던 '때'를 만나

이문서당 동학 우연님이 주방에 대용량 압력밥솥에 휘둘리는 밥당번들의 손목과 허리를 보살피시어

흔쾌히 선물했던 윤기도 빛나던 풍년 압력밥솥~~

드디어.... 밥을 까맣게 태우면서 새 솥의 자태를 벗어나는 '때'에 이르고 말았으니,

뭐... 새 것이 낡아가는 이치라 받아들이더라도

계속 밥이 타는 상황은 아무래도 곤란합니다.

마침 인디언쉐프가 밥당번으로 뜬 날, 탄 밥의 변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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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매니저들은 이런 '때'가 주방에서 늘~~~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비법은^^ 인디언쉐프에게 문의하는 것으로^^

문탁의 주방에서 밥상을 차리는 모든 순간은 물론

늘 그 순간에만 차려지는 한 '때'의 밥상입니다.

다만, 6월에는 그 밥상 중에서도  관전 포인트가 좀 많았던 밥상을 추렸을 뿐입니다.

여러분이 차리는 한 '때'의 밥상이 쌓여갈수록

밥심으로 사는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그리고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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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주방에 도착한 선물들입니다~

시어머니표 반찬, 친정에서 키운 양파, 동생이 수확한 감자, 집 앞 텃밭에서 키운 푸성귀 등등

선물의 목록은 여름의 수확을 느끼게 하고 그 수확물을 주방으로 선물하는

풍성한 마음도 함께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낭송유랑단 공연 관람하러 오시면서 수박 두통 들고 오신 아렘님도 보이네요~

6웡 목록 분석을 해보니^^

주방에서 한 달에 쌀을 60키로는 확실히 먹는군요^^ 6월 말에 새로 20키로 들였는데^^

선물의 노래를 살펴보니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으신가요?

쌀! 환영합니다~

식용유 등등 각종 기름 환영합니다~

은방울키친에서도 여러분께 풍성한 밥상을 선물하도록^^ 더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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