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공지] 좀바르트 <사치와 자본주의>

관리자
2018-02-06 16:50
877

<자본주의와 모더니티> 개강이 다가옵니다.  시간적으로는 2주 정도 남았지만 설 전후로 정신없다보면 시간이 후딱 지나가겠죠? ㅋㅋ


1. 이번에 읽을 책은 ?


짐멜과 베버, 좀바르트입니다.  출판순서대로 한다면 짐멜(1858~1918)의 <돈의 철학>(1900), 베버(1864~1920)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1904-5), 좀바르트의 <사치와 자본주의>(1912)지만, <돈의 철학>의 두께가 사람을 질리게 하기 때문에 좀 소프트한 좀바르트부터 시작합니다.

2. 이번에 무엇에 방점을 찍을까요?

첫째, 방법론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들은 공히 독일 사회학의 거두들입니다. 베버와 좀바르트가 1904년에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잡지>를 공동으로 편집하였고, 이들과 짐멜 등이 함께 1909년 <독일사회학회>를 창립했던 것으로 보아 이들을 사회학자라 부르는 것은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사회학자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이상합니다. 고병권은 리처드 스웨드버그 등을 인용하면서 이들 고전 사회학자들은 화페 연구 등과 관련된 '최초'이자 '최고'의 사람들이라고 합니다.(고병권, <화폐, 마법의 사중주>) 이들은 사회학자이지만 동시에 경제학자였고, 역사학자였으며 철학자였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런 분류가 의미가 없는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여, 우리는 이들 각각의 독창적인 면모. 이들이 자기 시대의 가장 핫한 문제와 대결하기 위해 어떤 무기를 꺼내들었는지, 그 무기(=방법론)의 모양과 효과를 살펴봐야 합니다. 

  

둘째, 연결하기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모스, 폴라니, 아리에스, 그레이버, 푸코, 스피노자, 맑스, 니체.... 이제 공부를 추가하지 말고 공부를 연결시켜서 자기의 지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폴라니의 19세기와 맑스의 19세기를 함께 봐야 하고, 폴라니의  두 가지 종류의 경제학과 좀바르트의 세 가지 종류의 경제학을 비교해봐야 합니다. 짐멜과 니체 역시 함께 생각해봐야겠죠. 아니 어쩌면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과 짐멜의 돈의 철학을 연결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7세기 스피노자와 네덜란드 주식회사를 함께 읽어내면 어떤 질문이 생길까요? 호이징어의 중세의 가을 혹은 아리에스의 앙시앙레짐기의 분석과 좀바르트의 궁정사회 분석을 함께 보는 건 또 어떨까요? 자꾸 자꾸 연결시키다 보면 내 공부의 레이어드가 생길겁니다.^^   

레이어드룩.jpg

3. 첫 날 세미나 과제는?

첫째, 진도는 <사치와 자본주의>의 1, 2부입니다. (진짜..껌이다, 껌!!)

음... 번역이.... 절판된 까치본(사랑과 사치와 자본주의>/1997) 보다 안 좋습니다. ㅠㅠ... 그래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발제는 가장 먼저 신청하신 콩땅입니다. 3쪽을 넘지 않게, 그리고 단순요약이 아닌 방식으로 발제를 해오세요.

둘째,  이 책의 개요와 관련하여 절판된 까치본의 역자후기를 복사해서 복사기 옆에 놓겠습니다. 원본은 가져가지 마시고 각자 복사해서 읽어오세요.

세째, 서유럽 역사를 좀 아셔야 합니다. 난, 진짜 교양(교과서적인 지식^^)이 없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종횡무진 서양사>의 해당 파트라도 읽어오세요. '궁정사회', '궁정인', '젠트리', '에스콰이어' '르네상스' '바로크/로코코' '궁정연애', '기사도문학'...이런 거, 아주 상식적인 수준에서 아시면 됩니다. ㅋㅋ (동은이나 지원이는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라도 읽어보세요.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만화로 프랑스역사를 배웠는디^^)

4. 자, 이제부터 이미지 투척입니다. 좀바르트에 따르면 바로 이런 것들이 자본주의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1.jpg

1581년 작, 작자미상, <루브르에서의 무도회>

앙리3세 (발로아 왕조의 마지막 왕)의 처제와 앙리3세의 오른팔인 주와이유즈 공작의 결혼식입니다. 이 때의 결혼식은 왕족, 귀족, 고위관리부터 이들의 마부 및 몸종들, 그리고 춤꾼과 악사 등 약 2,000여명 등이 루브르 궁전에서 먹고 자면서 치루었다고 하죠?

123.jpg

맨 위의 두 명의 여자는 그 유명한 몽테스팡 부인과 퐁파두르 부인입니다. 몽테스팡 부인은 루이 14세의 애첩, 퐁파두르 부인은 루이 15세의 애첩이었죠.

가운데 두 개의 사진은 전형적인 궁정인의 모습입니다.

아래의 두 개의 사진은 18세기 유행한 패션입니다. 당시에는 '호브 드 파니에(바구니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한껏 높여야 패션리더였습니다. 

댓글 3
  • 2018-02-06 22:56

    아직 신청안하신 분들도 소프트한 <자본주의와 모더니티> 얼른 신청하세요~^^

    횡단하고 연결시켜서 공부의 지층을 쌓아봅시다!

  • 2018-02-21 12:32

    첫시간 메모입니다.

  • 2018-02-22 02:50

    저도 첫시간 메모입니다. 종횡무진 서양사 13세기부터 17세기 초까지 넘나 재밌게 읽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 두시.. 그러나 18, 19세기는 100페이지가 더 남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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