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노 나투르> 두번째시간 후기

달팽이
2019-03-19 18:28
285

지난 시간 다루었던 앞부분은 라투르의 저작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이어서 뜬구름 잡느라 어려웠다면, 

이번 시간에는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와 <판도라의 희망> 두 권의 저작이 담고 있는 

핵심개념들을 이해하느라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라투르 두 번째 시간은 지금 튜터가 효도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진행되어 조금 더 어려웠지요.

어떤 부분들은 문장을 이해하는 방식이 서로 달라 몇 단락을 가지고 

한참 동안 의미를 파악하느라 갑론을박하기도 했답니다.

다들 이해를 하셨는지는 다음에 <판도라의 희망>을 읽으며 확인해야할 듯합니다.

 

3장에서는 근대헌법에 대항하는 비근대 헌법이라는 라투르의 참신한 개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라투르는 근대헌법의 작동 아래에서 단절되었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에 연속성을 기입합니다.

과거와의 단절은 시간의 나선형 운동이라는 연속적인 시간개념으로 바뀌고, 

근대와 비근대의 단절은 하이브리드화의 포괄적 실천으로 변환됩니다. 

자연과 사회의 단절은 인간 행위소와 비인간 행위소로 이루어진 각각의 집합체로 연속성을 갖게 되고, 

이러한 연속성으로부터 근대헌법이 아니라 하이브리드들을 대표하는 비근대 헌법을 도입하는 것이지요. 

이로부터 라투르는 사물의 의회라는 새로운 유형의 집합적 의사결정기관을 제안합니다.

 

4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사물의 의회, 사물정치라는 개념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학을 민주화하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실험적으로 만들며, 

사람과 사물을 모두 고려하는 좋은 공동세계의 창출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이 바로 사물정치, 사물의 의회입니다. 

라투르는 과학적, 정치적, 경제적, 도덕적 기술의 담지자들이 

포럼에 함께 모여 다양한 생태적 위험들과 같은 집합적 이슈들을 공동토론하는 방식으로 

공공적인 정치적 삶을 재조직하자고 말합니다. 

일종의 숙의 민주주의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물이 나뉘지 않는 것, 

그 모두가 하이브리드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라투르의 이론은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이론의 적실성 여부는 어떻게 현실에 적용되는가에 달려있는 듯합니다.

습관처럼 분리적인 사고가 먼저 작동하는 것을 어떻게 경계할 것인가?

하이브리드 개념을 몸에 잘 붙이는 것이 관건이 되겠습니다.


라투르의 원저를 읽지 않고 해설서를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된다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이 책을 잘 읽어야 라투르 저작도 잘 읽을 수 있을 듯

꼼꼼히 읽어봅시다~~

댓글 2
  • 2019-03-19 23:49

    전 이 해설서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라투르가 말하는 거 대략이라도 감잡고 판도라 읽으면 좀 낫지않을까 싶네요.

    저야 혼자 읽고 있으니까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요.

    근데  나투르라고 하니까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네요^^

    • 2019-03-20 00:07

      이렇게 토용이 나타나니 후기 빨랑빨랑 써야겠네요^^

      혼자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아요~ 

      얼마나 공부했는지 돌아오면 시험봐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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