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싹도 나고 완두콩 싹도 났어요!!

요산요수
2010-05-04 18:19
3798

    

지난 주엔 비가 와서 울력을 못했지요..

오늘.. 비가 올 듯하여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더니.. 비는 내일밤에나 온답니다.

고추, 오이, 가지, 옥수수, 단호박 등의 모종을 준비하였습니다.

텃밭에 가서 보니.. 그동안 우리를 애태우던 씨앗들이 싹이 텄습니다.

마른 흙을 뚫고 올라오는 장한 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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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텃밭에 나온 새싹 겸서는 혼자서도 잘 놉니다.

돌이 지나고 나서 아빠 꽁무니만 좇아 다니던 겸서가

자연과 친구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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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추를 심습니다.

두뼘 간격으로 심어야 한다고 우록님이 지시를 내립니다.

오이도 심고, 가지도 심습니다.

이랑 옆에는 옥수수 모종과 단호박 모종, 땅콩모종도 심었습니다.

남은 이랑에는 시금치, 얼갈이, 근대, 당근 씨앗을 뿌렸습니다.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나오셔서 동네를 지키는 능구렁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풀이 무성한 언덕에 구렁이가 자주 출몰하는데 그 녀석을 건드린 사람들은 하나같이 뒤끝이 좋지 않았다는 전설의 고향이야기였습죠.

텃밭에 가시는 분들, 구렁이 건드릴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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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전에 돌아와서도 일은 계속되었습니다.

텃밭에서 흙 두푸대를 퍼 담아와서 우록님이 등짐을 지고 나릅니다.^^

텃밭 울력을 할 때면 우록님은 어디서 그렇게 기운이 나는 걸까요?

삽질도 잘하고, 등짐도 잘지고, 목소리도 커집니다. ㅎㅎ

 

베란다 책장 화분에 모자랐던 흙을 채우고

치커리, 쑥갓, 방울토마토, 고추, 파, 부추를 심고 조금 남은 화분엔 상추씨앗을 뿌리니

베란다 텃밭이 제 꼴을 확실히 갖추었습니다.

 

역쉬 마무리는..

우록님의 몫!

터전 물난리를 일으켰던 바로 그! 샤워기로 물을 흠뻑 주고 오늘의 울력 끄~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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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2010-05-04 19:38

    와! 겸서는 액자까지 만들어 주셨네요. emoticon

  • 2010-05-04 20:32

    요산요수님! 저번에 같이 씨뿌린 사람이랍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네요.함께 하지못해 아쉽지만,사진 보고 위로받습니다.

    제대로 물을 주지않아 내내 걱정되었었는데, 용케 쑤욱 땅을 뚫고 세상구경 나왔네요.

    여리지만 강한 모습에 참 기특합니다.  다른 녀석들은 어찌 되었나요?

    이제 밭이 초록으로 옷을 입고서 예쁜 재주 부릴적마다 많은 손길을 기다리겠네요!

    변화무쌍한 변신 무지 기대됩니다.

  • 2010-05-05 07:06

    어제 텃밭일을 서,너시간 했나?

    모든 사람이 완전 뻗었어요^^

    어제 처음으로 저녁 8시 이전에 모든 사람들이 퇴청했다는 사실..ㅋㅋㅋㅋ..

    가운데 사진의 가운데

    밀짚모자 쓰고 검은색 추리닝 입은 문탁도 펴지지 않는 허리를 부여잡고 집으로 와서 열두시간을 잤다는....ㅋㅋㅋ...

    (농사꾼이 들어면 웃다가 허리 끊어질 일!! ^^)

    다음부터는 텃밭일 하기 전에 텃밭에서 준비체조(혹은 춤테라피로 몸풀기^^)  하기로 했슴다.

     

     

    • 2010-05-06 09:45

      emoticon허~걱~!!! 텃밭에서 체조까지  emoticonemoticon   무슨 공공근로 의식도 아니고~ ^^ (달밤에 체조와의 비교우위?)

      국가대표급 텃밭 장비( 그 중 최고는 은나노 장화)들로 저를 경악(?)케 하시더니,

      이번에는 그 넓은 들판에서 춤을 추시겠다니 아이고야~~~

      이대로라면 다음달에는 분명 삽겹살 구워먹을 장비갖춰 텃밭 직행하야

      상추 앞에서 고기 한점 들고서 "상추야 어서 커라,니 먹고잡다"하실게 뻔함^^

      문탁 텃밭 3종세트(국가대표급 장비 + 새참 + 체조) 다음엔 뭘까 기대만땅임다.emoticon

       

       

      • 2010-05-06 10:13

        내 이렇게 비웃음을 당할 지 알았지롱^^

  • 2010-05-05 19:06

    일하신 분들은 힘드셨을 테지만

    사진을 보고 있는 저는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흙과 초록의 기운 탓인지? 

  • 2010-05-06 10:20

    진짜 초보농군들 모두 애쓰셨어요. 저도 거의 12시간을 잤다는...ㅋㅋㅋ

    이제 더워서 낮에 일하기 힘들텐데 오전에 가능한 날이 언제일지....

  • 2010-05-06 12:42

    앗 !  샤워기기기기기 ~~~

     

    샤워기 쓰지 말고 호스를 통해서 그냥 물 주삼 ~~~~

    수도를 조금 열면 호스로 직접 물 줄 수 있지요.

    • 2010-05-06 15:12

      자라 보고 놀란 아침사랑 솥뚜껑 보고 놀란다.

      우록님 사용 후 샤워기를 빼어 숨겨두세요.

      저같은 사람이 마구 사용 후 주방의 밸브를 잠그지 않은 채 방치해두는 일이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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