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잔치에서 흥겹게 벌어졌던 복경매를 기억하시나요?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진행합니다. hidden 복경매라고 해요.

경매를 진행했던 봄날님은 우리가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한다 해도 워낙 전면적인 흥정의 시대를 살다보니

대놓고 값을 흥정하는게 쫌 걸렸다고 해요. 아무래도....그렇지요?

그래서 “대놓고 은밀한 척 하는”방식으로 진행하는 히든경매로 바꾸었어요, 어떻게 하는지 알아볼까요?

◆ 경매방법

파지사유에 경매물품마다 각각 설명과 경매통이 놓여져 있을겁니다.

#오가며 하한가와 상한가를 잘 살피고 눈치도 살펴서 원하는 가격을 적어 통에 넣습니다.

이 때 다른 사람이 슬쩍 볼 수 있게 가격을 조금 노출시켜도 되구요, 다른 사람 적은 걸

손만 대지 않고 요령껏 보아도 됩니다. 어차피 우리 경매는 "대놓고 은밀한 척 하는" 방식이니까요..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요? 물품은 한명이 가져 갈 거지만 이렇게 해서 다같이 물품과 기증자에게 마음을 내는 거지요. 

거래를 거래 아닌 척하는 증여사회 거래방식 일부를 흉내 내는 것 같지 않나요?

#마음이 바뀔 때 마다 여러번 적어내도 됩니다.

#3시에 마감하여 집계, 3시 30분에 그 자리에서 발표하고 나중에 게시판에 상세히 공지하겠습니다.

◆ 경매물품 내는 방법

이번 경매는 두가지 형식이 있습니다.

1. 마이너스 회원, 또는 다른 분에게 포틀래치를 하는 기부의 형식과 2. 자신의 복활동으로 참여하는 형식인데 각자 선택하면 됩니다. 

특히 두 번째 방식은 셀러로 참여하기에는 물품 종류가 적은 경우, 평소 복벌기가 어려웠던 경우에 적극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참여의사를 누구에게 밝히냐 하면 복작연구원(뚜버기, 담쟁이, 자누리)이나 골준위(봄날, 띠우, 토용, 호두), 유사-골준위(달팽이, 요요)

등의 누군가에게 물품의 사연, 상한가/하한가를 적어서 주시면 됩니다.

만일 물품이 팔리지 않으면 다시 찾아가시면 되구요.

■ 신입회원 만남의 시간

경매는 복경매이므로 복회원만 참가할 수 있으니 아직 가입하지 않은 분들은 서둘러 가입해주세요.

혹시 경매에 참여하고 싶은데 장날 당일까지 복회원 가입을 하지 않은 분들은 

1) 2시에 있을 신입회원 만남의 시간에 참여하시고 가입원서를 쓰면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도 시간이 안되면 

2) 목공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복상담코너를 찾으면 역시 설명과 함께 가입이 가능합니다. 

복경매는 이어가게와 복회원들이 있어 가능한 우리만의 특이한 행사입니다. 

더불어 평소에 이어가게에서 순환하던 증여의 고리를 색다르고 재밌게 벌이는 한판 난장판이지요.

사연이 있는 거래, 물품과 사람과 관계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자리가 되도록 복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참여와 사연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