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들>7~8장 후기

고마리
2023-07-11 00:28
205

부역과 노예제를 배경으로 노동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왕을 돌봐준다. 명령 때문이 아니라 결속의 의미로 마다가스카르인들은 부역을 한다,

부역이란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면, 19세기 넘어가면서 노예제 형태로 남아 노예에 대한 관념이 바뀌게 된다. 프랑스식민지 이후 노예제가 폐지되면서 임노동이 출연한다. 임노동 노예들의 현실은 가치관의 큰 변화는 없다.

명령어를 쓰는 것은 외국의 것, 명령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마다가스카르 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프랑스에 식민지화되면서 들어온 책들이 명령어를 쓰는 것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면서 제도화된다. 하지만 사회 속에서 명령어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 언어이다. 현실에서 명령어는 양가적으로 작동하며 억압의 기제 또한 존재했을 것으로 본다.

노예제로서의 파눔포라가 현대 마다가스카르에서 모든 관계에 대한 기준을 결정할 중요한 화두로 명령을 내리는 것은 도시인이나 프랑스인들의 태도로 ‘마다가스카르인’ 행동 방식은 아니라고 한다. 외국인이 자신들을 대했던 방식으로 대했던 점을 드러내면서 민족 정체성은 일상과 도덕적 판단의 기준 속에 자리 잡게 된다. 그래서 타인에게 노골적으로 명령하기를 꺼리는 태도는 행동을 지시하는 전반에 느끼는 거부감은 임노동을 꺼리는 진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새봄님의 발문에서 능력에 따라 받는 것이 일정 부분 공평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에서 능력이란 어디서 어디까지를 능력으로 보아야 하는지 저자가 위계질서는 전복되어 득이 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할지 토의했다.

달팽이님의 발문에서 그레이버가 인류학이 그 지역의 적법한 권위자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권위의 본성 자체를 토론하는 공동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그는 상대주의를 버리자고 말하지 않고 상대주의 실천하는 최소치는 상호존중이라는 것을 강조. 차이를 상호적으로 인식하고 존중하자고 한다. 억압이라는 말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인류의 참모습에 대한 공감대를 엮어낼 수 있을 소재의 풍부함과 이질성을 보여주고 있다.

띠우님은 페미니즘 강의에서 보았던 강사들의 태도가 자기 자리에서 수없이 많은 말들을 직설적으로 내놓고 있는 여성들의 직설적인 목소리가 있다. 그 언어가 공격적이고 직설적이더라도 상호 존중의 자세를 품고 이야기를 듣는다면? 다른 무언가가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인류학의 진면목은 대화를 시작 하는데 있다.'

'사람들이 소통하려면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가능하게 만드는 유사성의 토대가 있어야 하고 사회 정치적 맥락에서 이루어져 한다'는 그레이버의 말처럼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에게서 차이를 인식하고 창조성을 발견하도록 주위를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댓글 1
  • 2023-07-11 14:05

    결코 우호적인 관계만 존재하지 않는 마다가스카르 사회(우리도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언어가 위치하는 지점이 다르네요.
    그것을 숨기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그 자체를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불편한 것들을 드러내면 욕망이 가득한 인간은 정말 계속해서 싸움만 하게 될까요...
    상상해봅니다~ 후기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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