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비가 와서 밭이 촉촉히 젖어 있던 지난 화요일(5월 25일)

할 일 많은 인디언님을 들쑤시고, 니체 세미나 쫑낸 겸서빠와 함께

아톰님이 모란장에서 사온 고구마 모종을 심었습니다.

다들 고구마 모종은 처음 심어보는 초짜들인지라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설왕설래하다

그냥.. 창조적으로 심었습니다..^^

우록님과 캔디공주님께 혼날지도 모릅니다만

고구마밭 사진 보시고 "잘자라라" 기운 팍팍 넣어 주세요!

며칠 비가 와서 씨뿌린지 한참 된 시금치, 아욱이 제법 자랐습니다.

완두콩도 예쁜 꽃을 피웠고요..

고구마 모종 다 심고나서 열무와 알타리 쑥쑥 뽑아와서 김치 담그고

상추 솎아와서 쌈도 싸먹고 겉절이 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스피노자 강좌있는 오늘 저녁엔

잘익은 열무김치에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리고 고추장 쓱쓱 비벼서 상큼한 비빔밥 해 먹으려 합니다.

열무김치에 섞어 먹으려고

낮에 텃밭에 가서 장만해 온

싱싱한 상추와 야들야들한 배추를 넣은 열무비빔밥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고구마 모종들이 쨍쨍한 햇빛에 아주 축 널어져 있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아침은 물주기 울력을 지대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운 쎈 남정네들 꼭 나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