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작업장에 들어오면서 신목수와 마주쳤어요.

"봄날님, 어제 제가 보낸 문자 받으셨어요?"

"아니요, 무슨 문자요?"

혀를 끌끌 차네요.

평소 문자를 잘 확인 안합니다.

서둘러 확인해 보니

'앞치마 팔렸어요.'

아이 청바지를 재활용해서 만든 길쌈방의 첫 작품이

어제 저녁 팔렸는데, 빨리 알려주고 싶어서 문자를 날렸는데...ㅠㅠ

아무튼 같이 기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신목수가 올리브그린색을 칠한 예쁜 실패꽂이를 달아주셨어요.

알록달록한 실패들을 꽂으니 예쁜 장식품이 되었네요.

어제는 풍경선생님과 함께 솜조끼를 만들었어요.

배우러 온 분들이 다들 한 바느질 하시는지라

'노라 찬방'에 노라가 없듯이

'봄날 길쌈방'에도 '봄날'이 빠져야 할 듯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