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작회의 후기 - 복토론(7/18)

뿔옹
2016-07-18 12:26
454

주제 : 복에 대한 질문 및 토의

참석자 : 뚜버기, 자누리, 담쟁이, 고로깨, 여울아, 뿔옹

1. 결국 복은 믿음/신념의 표현이다. 그렇기에 복의 사용은 의례이고, 의례가 되어야 한다.

2. 복은 공통의 부이다. 복은 공유재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 같다.

    플러스(+)복, 마이너스(-) 복 모두 공통의 부를 생산한다는 측면에서 공동체의 유지에 기여한다.

    그런데 왜 마이너스 복을 쓰는 것이 꺼려질까?

    기본적으로 공통의 부는 우리의 활동과 공부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3. 복은 관계다.

    화폐사용에 익숙한 우리는 항상 등가교환을 생각한다.

    하지만 복(의 사용)이 드러내는 것은 상호관의 관계성이다. 복활동을 통해서 드러내는 각자의 특이성들!

    복이 공동체의 부이기는 하지만 개인의 특이성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복을 사용할 때마다 '질문'이 생겨야 한다. 공동체 여기저기에서 복에 대한 웅성거림이,

    비판이, 질문이 만들어질 때 그 공동체가 살아있는 것이다.  왜 복을 쓰는지에 대한 질문!

    우리는 담쟁이 베이커리의 머핀 가격을 외부 시장경제와 비교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파지사유의 커피 가격 역시 마찬가지이다. 가격이나 맛을 비교할 때, 당장 머리 속에 시장경제상품이 떠오른다.

    그렇기에 다른 방법으로 복의 공동체성을 드러내야 한다.

    파지사유에서 커피, 담쟁이의 빵을 복으로 사는 것이 공동체와 무슨 상관인가?

    담쟁이 머핀을 2000원이 아니라 가끔은 10000원으로 올리고 8000복을 사용하게 한다든지,

    파지사유 커피를 가끔은 500원, 때로는 5000원으로 책정해서 복을 사용하고,

    복의 사용과 공동체를 질문하게 만들어야 한다.

     더 실험적으로는 가격을 주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할 듯.

     담쟁이 베이커리의 빵을 종류마다 범위를 두고 스콘은 500~5000원,  바나나머핀은 1000~6000원

     각각의 특이성에 맞게 개인이 가격을 적고 가져가는 것...

     

4. 복은 화폐와 다르다.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다르고, 왜 다른지.

    - 어떤 측면에서 맑스는 프루동의 노동시간전표를 부정하고, 오언의 노동화폐에 대해서는 긍정할 수 있었을까

5. 복의 순환과 규모의 연관성

    - 개인의 복활동(코스모스의 커피, 히말라야의 사진과 같은)을 복작연구소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해보자.

      복작연구원들이 한 사람씩 개별적으로 이런 활동을 발굴하도록 한다.

    - 복 전체의 규모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6. 현재까지의 토론은 너무 큰 차원에서만 진행되는 것 같기도 하다

    관계성, 공동체성, 공통의 부, 축적불가능성, 소외된 노동, 공부/활동.....

    이런 개념들을 좀 더 구체적인활동(가령 길쌈방의 활동)을 좀 더 잘게 나누어서 실제적으로 살펴보면서

    역으로 다시 위의 개념들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7. 이 외에도 복이 삶의 자율성을 높인다는 것은 무엇인지.

    복이 축적불가능하다는 것, 복활동은 소외된 노동이 아니라는 것.

    복의 발행은 국가나 중앙은행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것.

    이런 점들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

다음 회의는 8/8(월), 오후 4시에 위의 질문들에 대한 개인별로 정리해서 만나기로.

댓글로 본인이 정리할 부분은 알려주세요!

댓글 1
  • 2016-07-18 23:38

    정리하느라 수고하셨어요~ 전 오늘 제가 한 얘기를 써올게요^^ 

    어디에 속할까나... 1, 2, 3번이 섞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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