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연구소 세미나 후기(엔데의 유언 2장)

담쟁이
2016-04-10 21:36
538

2장에서는  엔데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엔데의 생각을 들어본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한스트리스토프 빈스방어. 마르그리트 케네디. 루돌프 슈타이너이다.

빈스방어는 현대 화폐경제의 존재방식을 돈이 이자를 낳는 연금술에 비유했다. 

교환수단이 아닌, 투기자본으로서의 돈은 썩지도 않고 무한 축척이 가능해진 괴물이 되어 버렸다.

케네디는 지역통화를 들어  교환기능으로서의 돈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자누리님은 지역통화라 해도  돈의 형식만을 바꾸는 것은 상품사회속에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화폐의 가치 형태를 만드는 것은 시장이며  화폐를 하나의 동일한 가치로 만들어 버린다.

그렇다면 이것은 화폐뿐만 아니라 시장의 의미도 같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탁내에서의 복은 무엇인가?  여울아는 복은 시장경제의 물질적인 면도 포함하고 있지만 문탁내의 정신적인 면도 같이 내재되어 있어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의 일부도 담고 있다고 했다.

무엇이든  가치를 판단할 때 동일한 기준이 있으면 결정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잃게 되는 것들은 무수히 많아지고 그 기능은 변질되어진다. 

 고정된 하나의 기준이 아니라 우리만의 다양한 가치기준들을 만들어가는 것. 거기에는 반드시 서로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발도로프 교육자로 알려져 있는 슈타이너의 노동과 수입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우애임에 분명한 것인데 소득과 직업, 보수와 노동이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분업적 생산방식은 우애적인 원리인데 이기주의적인 개별소득방식은 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다시한 번 화폐의 윤리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세미나에서 이야기가 오가며 현실경제의 대안들,  문탁의 복과 활동들에 대한 것들 너머에

우리의 욕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남겨졌다.

  인간은 유한성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유한성과 마이너스 라는 발상속에 새로운 사회로의 길이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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