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그냥 둘 수 없어서 베란다 텃밭을 정리하고 씨를 뿌렸습니다.

시금치, 상추, 아욱...

얼마 지나서 이쁘게 싹들이 올라왔는데

상추, 아욱은 알겠는데

나머지 하나는 뭔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씨는 분명 내 손으로 뿌렸고

배추 씨는 뿌린 기억이 없는데

꼭 배추 같은 것이 자라고 있지 뭡니까?

요산요수님께 우리가 그 때 어떤 씨를 뿌렸는지 물었더니 시금치...랍니다

아, 맞아, 시금치였지

근데, 이건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지금도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시금치 뿌린데 배추난다

요즘 배추가 워낙 귀하다보니 이런 일도 있나봅니다

너무 늦어 잘 자랄지는 모르지만 내일(화요일) 오후에 바깥 텃밭에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고추 남은 것, 땅콩 뽑고 그 자리에 심어보려구요

시간되시는 분들 함께 밭에 가서

잘 자라고 있는 배추 보고 뿌듯해하면서

이쁘게 새로 난 모종을 심어보시지 않으실랍니까?

혹 생각 있는 분들은 오후 2시 경까지 터전으로 오시면 함께 가십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