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지구상에서 발표된 적이 없는 '신약'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신약'이 될 것입니다.

뭐냐고요 ?

우리 문탁 텃 밭에 배추모종들을 심었는데 요놈들이 아주 예쁘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이우 텃밭의 배추들은 제법 자란 것 일수록 벌레들의 잔치상이 되고 있지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는 문탁 텃밭의 모종은 기를 때 이미 농약을 친 놈이고, 이우 텃밭 것은 아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혹은 둘 다 농약을 먹였는데, 두어 주일 일찍 심은 이우 텃밭의 모종에서는 농약기운이 없어 져서 벌레들이 붙기 시작했거나....

둘째는 문탁 텃밭은 정리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배추벌레 동네에 아직 소문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어쨌거나,

사랑스런(?) 요 배추 아가들을 벌레에게 줄 수는 없죠 ?

목초액을 뿌려 볼 생각입니다.  효과가 별로라는 설이 있어서 걱정이지요.

해서, '신약' (申藥이 아니고, 新藥임) 발명 에 나섰습니다.

뭐가 좋을까요 ? 생각해 보세요.  은행나무 아시죠 ?

이 녀석은 중생대 때부터 지구에 살고 있는 살아 있는 화석이지요.

잘 보세요.  은행나무 잎에 벌레 붙은 것 봤우 ?  병든 것 봤우 ?

그래서 지금까지 '종(種)'이 유지되고 있을 것 같아요.

은행나무 잎이 약이 된다는 것은 아시죠 ?  징코민 등 혈액순환에 좋은 약의 원료.

오늘 텃밭에 나간 김에 은행나무 잎은 따왔습니다.

엄지님의 분쇄기를 빌려서(?) 즙을 짜내려고 하는 데,

기계가 고장나고, 짜논 액을 몇 번 쏟고, 엄지님은 '무슨 짓을 하느냐'고 계속 핀잔 .......

뭔가 되는 것 같지 않습니까 ?

원래 발명에 이르기 까지는 험난한 것이지요.

멀쩡한 기계가 고장나지 않나, 천사같은 엄지님이 그깟 일로 펄펄 뛰지를 않나......

좋은 징조 입니다.

아무렴 발명이 성공할 것 같은  좋은 징조이지요.

첫 작품의 만들어 보니, 빛깔도 좋고 냄새도 좋고 해서

사진을 한방 찍었습니다.

근데, 달곰이 자식은 왜 웃고 있는 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