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농사준비완료!!

요산요수
2010-09-08 15:14
4061

 

지난 주에는 세 번 울력을 나갔더랬지요.

하루는 밭정리와 잡초뽑기, 또 하루는 풀뿌리 제거와 이랑만들기, 또 하루는 퇴비작업

오늘은 햇살을 피해 아침 6시 울력 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오늘의 작업은 배추모좀심기와 알타리, 무, 갓 씨앗 뿌리기^^

 

지난 주에 퇴비작업을 해 둔 밭이 그사이 내린 비로 또 굳었습니다.

두 남자가 삽을 들고 흙을 부수고, 여인들은 호미로 흙을 고르며 배추 모종을 심습니다.

 

배추농사가 어렵다.. 배추벌레를 젓가락으로 잡아주어야 한다는 말 끝에

벌레를 잡아서 죽이지 않고 벌레를 위해 지정해 둔 배추에 옮겨준다는 스님들의 농사법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즉석에서 자비농법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합니다.

 

봄농사는 태평농법이었는데

가을농사는 자비농법으로 가게 될까요?

혹시 이 자비농법이 모든 배추를 배추벌레에게 보시하는 보시농법이 되지는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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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모종을 심은 뒤 씨앗을 심습니다.

밭에 호미로 고랑을 내어 씨앗을 가지런히 뿌리면

흙을 덮은 뒤 청량리와 아침사랑님이 물을 퍼와서 물을 뿌립니다.

잘 자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같이 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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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문탁님과 캔디님은 통통한 옆집 고구마 순을 땁니다.

우리 고구마 밭의 고구마는 아무래도 좀 부실한지라 옆집 게 더 땡깁니다.

그리고 사이좋게 둘러앉아 고구마 순 껍질을 벗기고 있네요.

나중에 합류한 캔디부마님도 열심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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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을 농사 준비를 마쳤습니다!

배추모종도 150여포기 이상 심었고

김장에 들어갈 갓, 무우, 알타리 무도 심었으니

이 녀석들이 쑥쑥 잘 자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제부터 다시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적당한 비, 찬란한 가을햇살, 선선한 바람이 우리를 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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