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1) 오랜만의 단체울력이 있었습니다.

어제 터전에서 몇사람이 긴급 소집한 울력이었는데도 아침 10시,

인디언, 아침사랑, 캔디, 청량리와 겸서, 바람꽃, 그리고 저 일꾼 여섯이 모였습니다.

오늘의 미션은

고구마, 고추, 땅콩을 제외한 모든 농작물과 풀을 뽑아내고 텃밭을 갈아엎는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는 오이와 참외를 뽑아내고

상추, 감자, 콩, 아욱, 깻잎 등을 수확한 후 마구마구 자라고 있는 풀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우거진 풀입니다.^^

풀들은 서로 뿌리를 얽고 자라는지 단단히 흙에 붙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며칠 비가 온 뒤라 그나마 뿌리뽑기가 쉬운 편이라고 합니다만

아직 따가운 여름햇살이 우리를 쉬 지치게 합니다.

아빠따라 오랜만에 텃밭나온 겸서는

덩쿨을 걷어내기 전에 수확한 오이 위에

편안히 앉아 있네요.

내년엔 겸서를 위한 모종삽과 장화가 필요할 듯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

인디언님이 준비해 온 수박을 나누어 먹습니다.

정말 꿀맛입니다.

우록님이 계셨으면 막걸리 없는 걸 뿔질할 뻔 했을테지만

다들 감사하며 맛나게 목을 축이고 기운을 보충합니다.^^

울력에 출동하여 텃밭농사에 남자의 힘이 필요함을 확인시켜 주신 아침사랑님과 청량리님의 휴식시간입니다.

아침사랑님은 겸서와 겸서아빠를 위해 멋진 풀피리 솜씨까지 들려주십니다.

우리는 뻐꾸기가 내려 온 줄 알았답니다..

뿌리를 못내리고 뻗은 고구마 줄기를 다듬고 있는 인디언과 바람꽃입니다.

잡초를 제거하는 동안

캔디님은 부지런히 고구마 줄기를 낫으로 자르더니

껍질을 벗기라고 지시합니다.

고구마 순 껍질 벗기는 것도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는 버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캔디공주님은 마지막 한 순간까지 생산성을 놓치지 않으십니다.ㅋㅋ

오늘 퇴비작업까지 하겠노라던

야심찬 계획은 무리였나 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금요일 오전8시에 다시 만나 밭정리와 퇴비작업을 하기로 정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일요일에 배추, 갓, 얼갈이, 무 등을 심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의 울력 끝!

금요일 오전 울력에 함께 하실 분 환영합니다.

이날은 흙을 삽으로 뒤집어 엎고, 호미로 풀뿌리 제거작업을 한 뒤 퇴비를 섞는 일을 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은 오전 8시까지 텃밭으로 나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