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복-story

복작
2017-09-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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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복의 흐름은 향기님이 복계정란에 잘 정리해주어서 조금 생각할 거리로 정해봤습니다.

복의 흐름을 어떻게 신경써야 할까요?  


1. 올해 복회계의 가장 큰 특징은 문탁본회계에 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왜 자꾸 쌓일까요? 추적해봤습니다.

몇달동안 매달 약 40~50만복 정도 들어왔습니다.

문탁본회계는 중앙은행같은 곳이 아니라 회계상 편의를 위해 있는 것이라 특별한 요청이 없으면 복이 나갈 일이 없습니다.

작년에는 웹진팀에 활동비를 줬지만 올해는 그것도 없네요.

그러면 들어오는 문을 닫아버리면 될까요? 실제 그런 움직임도 있습니다.

본회계에 들어오는 복은 개인운영회원이나 사업단에서 운영회비로 내는 것입니다.

올해 복으로 내던 운영회원들이 하나둘씩 현금으로 운영회비를 내고 있구요. 사업단들도 거의 현금으로 운영회비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운영회비를 복으로 내고 있어서 계속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현금으로 전환하는게 맞는가?

또 파지사유는 복수입 비중이 워낙 높아서 복으로 운영회비를 안낼 수 없어서 조절에 늘 고민입니다.

사람들에게 복을 덜 쓰라고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는 고민을....

 

2. 이런 고민에 파지사유 장부를 살피던 중 특이한 분을 발견했습니다.

요요쌤은 매일 커피를 드시는데 거의 현금을 내던군요.

뭔가 뜻이 있는 것 같아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Q : 파지사유에서 복을 안쓰고 현금을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요요 : 일단 제 자신을 살펴보니 복이 마이너스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복은 이러이러한거야하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 사용은 평소의 돈 쓰는 습관과 비슷한것 같아요.

가계부가 마이너스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과 같은거지요.

더구나 현금이 필요한 사업단들이 있어요. 그래서 현실에서는 나름의 원칙을 갖고 현금과 복을 조절해서 쓰게 되요.

파지사유는 월세와 재료비도 내야하니 현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담쟁이도 복수입 비중이 높지만 일단 활동비로 어느정도 해결된다고 생각해서 복을 쓰구요.

자누리는 자립으로 현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복을 많이 안쓴다..

이런 식으로 제가 돈과 복을 쓰는 기준을 제 마음대로, 전체적으로 정한거지요.

 

Q : 복이 많으시던데 그래도 아끼시는군요?


요요: 작년까지 저는 복이 마이너스가 날 일이 별로 없었어요. 파지매니저로 복수입이 일정하게 있었거든요.

올해는 복을 벌 일이 별로 없으니 아껴야지요. 우리 원래 필요없는 곳에 돈을 막쓰지 않잖아요?

봄에 스피노자 수강료를 정산할 때 튜터비를 현금으로 본회계에 넣고 대신 복으로 받아서 복이 +가 되었어요.

그 당시 회의에서도 몇 번 본회계 복축적을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있는 곳이랑 없는 곳이랑 순환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있어서 그렇게 한거지요.

 어쨋든 복 벌곳이 얼마 없으므로 있다고 팍팍쓰지는 않았어요.

현실에서 복과 현금을 조절해서 쓴다, 파지사유가 있는 한은 커피를 마신다, 등등의 이런 원칙은 필요없는 곳에 돈을 안쓰는 습관에 따른 것이네요.

 

3. 요요쌤의 이야기를 들으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내친김에 다른 질문도 해봤습니다.


Q : 본회계에 복이 쌓이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되잖아요? 일부러 복 줄 일을 만들거나 사람을 선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요: 일부러 주는 것은 이상한 것 같아요. 모럴 헤저드 분위기랄까? 어떤 위험이 있어요.

돈이 활동에 따라가지 않고 돈을 쓰기 위한 목적의 활동, 또는 활동을 하면 복을 받는다, 이런 것은 몇 번 하다 보면

마치 불문법처럼 더 이상 묻지 않게 되요. 그러면 누군가는 불이익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작은 공동체에서는 마음이 상하면 안되므로 돈을 쓰는 일에 섬세해야 해요. 그러나 우리는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섬세할 수가 없으니 그저 신중해야 할 수 밖에 없지요.

---

요요쌤은 복은 현실에서 돈인데 돈 아닌 것처럼 쓰는 일을 조심스러워하시는 것 같았아요.

그리고 복과 현금은 현실에서 둘 다 일정한 용도가 있으니 그 전체를 살피시는 것도 인상적이었구요.

 

4. 문탁본회계에 쌓이는 복을 쓰는 방법은 둘 인것 같아요.

일부러 탕진하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것은 콰키우틀족의 포틀래치처럼 대대적인 탕진의 의례, 정신적 고양, 뭐 이런게 있어야 할 거구요. 다른 하나는 밀양인문학과 같은 활동을 하면 자연스레 복이 많이 쓰이더라구요. 

매달 상승하던 본회계의 복이 이번달에는 하강했거든요.

달팽이가 활동비를 모두 복으로 받았고, 진달래는 사서카페 튜터비를 모두 복으로 받아서 상승세를 꺾었네요.

그런데 월든은 대조적으로 마이너스복이 계속 쌓이고 있어요.

본회계와 월든을 주고받고 퉁치거나, 본회계에 복을 막 베풀거나 이렇지 못하는 어려움, 요요쌤 말을 들으니  이해가 되요.

신중하면서 세심해지도록 더 관심을 가지면 지혜도 생기게 되겠지요?

각자 자기 복은 어떻게 쓰는지 관심을 가져보세요^^

댓글 1
  • 2017-09-18 11:15

    복을 돈 쓰는 것과 똑같이 세심히 사용하신다는 요요샘 말씀 인상깊네요.

    저도 마이너스를 좋아하지 않는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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