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묶어 주고 왔어요
요산요수
2010-11-04 14:37
3627
11월 2일!
오랜만의 텃밭 나들이입니다.
텃밭지기들인 인디언님과 시습님, 문탁님과
앎과 삶의 마음님, 세라님, 김지윤님이 떡만들기 실습을 마치고 함께 동행했습니다.
그동안 물도 안주고 돌보지도 않았는데도
잘 자란 배추들이 대견하고 기특하기만 합니다.
다른 집의 배추와 비교하니
때를 놓쳐서 늦게 심은 탓인지
몸뚱이는 작지만.. 그래도 실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다들 잘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배추를 묶어줍니다.
배추밭을 바라보는 마음이 흐뭇합니다.
한편으로는 배추를 묶고
한편으로는 고구마를 캡니다.
그런데..
고구마 밭이 음달인데다
그동안 비가 안 온 탓에 땅이 굳어서
고구마 캐기는 고구마 발굴단으로 변모했습니다.
보통 난이도의 작업이 아닙니다.
문화재 발굴단의 작업이 이처럼 난이도가 높을까요?
줄기는 과감히 무시하고 먼저 뿌리를 찾습니다.
그리곤 고구마가 다칠까봐 조심조심 호미질을 하면서 서서히 고구마에 접근해 갑니다.
고구마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이 터집니다.
이날도 역쉬!
인디언님은 수확에 앞장섭니다.
어느 정도 알이 자란 무우를 솎아내고, 갓도 솎아왔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넣어둔 붉은 고추를 갈아넣고 뚝딱뚝딱 알타리 김치를 한 통 담았습니다.
문탁터전에는 바람꽃님이 가져온 청정지역 무우로 만든 깍뚜기와 텃밭 재료로 만든 알타리김치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김치가 익을 때쯤 밥먹으러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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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물주러 갔다가 배추밭 주인을 만났지요.
"누구세요 ? "
"저...그러니까.....(대답해야 하나 ?)"
"누구신데 열쇠를 가지고 계세요 ?"
"(어라 ? 상황이 묘하다. 타개책을 찾자) 그런데 누구십니까 ?"
"이 밭(컨테이너 포함) 주인입니다. 누구세요 ?"
"어 ~~~그러니까. 혹시 문탁이라고 아세요 ? 거기서 열쇠를 받았는데...."
"아. 그래요 ? 그런데 뭐하시려고요 ?"
"물주려고 나왔습니다"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수도 꼭지에서 물나오게 하는 방법과 지금 물을 주면 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저씨가 대낮에 비지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물준다고 왔으니......ㅋㅋㅋ
한 2주는 물을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토요일에 한번 줄까 합니다.
주중에는 줄 수 없게 되었어요.
하하 그러셨군요..
저희가 텃밭갔을 때 수은맘이 '추우니까 지금은 물 주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길 하시더군요..
암튼 저희도 배추 묶고 고구마 캐느라 물을 주진 못했어요..
토요일 물줄 배추사랑님의 계획에 대해 미리 감사드립니다!^^
근데.. 날씨가 괜찮아야 할텐데..
배추가 사람잡네 ~~~~
오랫만에 울력했나 봅니다.
인디언님이 몸져 누웠어요(몸살)...흑흑
역시 규칙적인 생활이 최고죠 ?
정기적인 울력 말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