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린 사람들 > A Mother 후기 - 1차

플로우
2023-08-1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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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Mother는 <더블린 사람들>의 13번째 단편으로, 중심 이야기는, 협회가 주관하는 콘서트에 자신의 딸을 연주자로 출연 시키게 되면서 일어난 한 엄마와 그를 둘러싼 이야기다.

 홀러헌 Mr. Holohan 씨는 에이레 독립 협회 사무차장 이다. 독립협회 주관으로 아일랜드 문화 재건을 위한 음악회를 준비하느라 온갖 종류의 업무를 하는 인물이다. 그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다.

 키어니 부인 Mrs. Kearney 은 일류 수녀원에서 교육 받았고, 젊은 시절 많은 사람들의 경탄을 받았다. 그녀가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 때 구혼자가 자신의 테두리를 과감하게 넘어와 낭만적 욕망을 실현 시켜주기를 바랐지만, 주변의 청년들은 너무 평범해 그녀 눈에 차지 못했다. 혼기가 꽉 차자  나이가 많은 사업가  키어니 씨와 결혼, "out of spite"로 키어니 부인이 된다.  그리고 자신의 딸 캐슬린 Kathleen을 그녀처럼 좋은 학교에 보내 프랑스어와 피아노를 배우게 한다. 키어니 부인은 아일랜드 문예부흥운동( Irish Revival)을 자신의 가문family's social position을 향상시킬 수단으로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홀로헌씨가 협회에서 개최하는 네 차례의 콘서트에 캐슬린을 연주자로 제안할 만큼 주목 받게 하는데 성공한다. 홀러헌과 키어니 부인의 관계는 키어니 부인이 홀러헌의 부족한 연주회 계획들을 조언하고 도와주며, 디켄터를 대접하는 관계로 나아간다. 키어니 부인은 연주회 표를 사서 친구들에게 보내는 등, 연주회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다. 연주회 첫날 콘서트홀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뭔가 일이 석연치 않게 돌아감을 느낀다.

 첫 콘서트의 객석이 드문 드문 하게 채워지자 위원회는 모든 역량을 마지막 콘서트에 쏟아 붓기로 결심한다. 변변찮은 연주들이 진행되고, 키어니 부인은 일이 되어가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두 번째 연주회에는 청중이 좀 더 왔지만 모두 공짜 손님이었고, 청중들의 행동과 협회 사무국장인 피츠패트릭 씨 Mr. Fitzpatrick의 가벼운 태도는 키어니 부인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세 번째 연주회는 취소 된다. 키어니 부인은 그녀의 딸이 계약한 금액 전부를 받지 못할까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홀러헌이나 피츠패트릭 으로부터 명쾌한 답을 받아내지 못한다. 그녀는 대립이 예측되는 마지막 연주회에 그녀의 남편을 데리고 온다.

 마지막 연주회 밤에, 키어니 부인은 그녀가 요구한 출연료 지급에 대한 정당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그녀의 딸이 돈을 받으면 연주하겠다고 주장한다. 분쟁이 공연의 시작을 지연시키자 피츠패트릭은 약속한 금액의 반에서 조금 뺀 금액을 키어니 부인에게 주며 휴식 시간에 나머지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연주회 전반부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너무 미숙하다거나 전성기가 지난 거라는 등의 공연에 대한 뒷말들이 오고 갔다. 약속한 휴식 시간이 되었을 때, 키어니 부인은 나머지 금액은 3일후에 지불 될거라는 말을 듣게 된다. 분개한 티어니 부인은 그녀의 딸이 연주하는 걸 거절한다. 다른 연주자로 대체되고, 키어니 부인과 가족들은 이 지점에서 대대적인 비난을 받으며 떠난다.

 

 독립협회 사무처장인 홀로헌은 연주회를 준비하느라 시간대 별로 열심이지만, 모두 키어니 부인의 주도로 움직이는 무능력한 인물이다. 절뚝이는 다리도 이 협회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조이스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아일랜드 문예부흥 운동을 국수주의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음을 보여주는 풍자이다.  

 키어니 부인은 똑똑하지만, 낭만적 욕망과 우월감에 젖어있으며 오만하다.   

 A Mother의 이야기는 능력은 부족하나 남성적 권위주의의 독립협회 사람들과 로맨틱한 이상주의의 부딪힘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 각자 생각이 다를 것이다.  

제목만 보고 처음 드는 생각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극성 엄마인가? 였다. 키어니 부인도 이 부분에선 크게 다르지는 않은 거 같다.

 

지난주 휴가로 못만난 윤슬샘.. 이번주는 공휴일이라 휴강.. 담주에 모두 오랜만에 만나는 기쁨이 기다려집니다..

댓글 3
  • 2023-08-14 20:39

    Mrs. Kearney는
    자존심도 강했고,똑똑했고, 영리하고, 욕심도 있고, 재능도 있고 ,우아하고, 하고싶은 것도 많고....
    그 어려운 과정들을 그녀의 업적으로 성취했지만, 그녀는 앉아서 선택 받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자신의 결과물이 아닌. 타인의 판단에 오르내릴때, 그녀는 그들에게 침묵을 시켰다.

    Kathleen이 처한 상황에 직면했을때,Mrs. Kearney는 본인이 처했던 그때의 감정으로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Mrs. Kearney는 무의식중에 그녀의 가치체계에 투영된 신념체계를 ,거울을 통해 바라 보듯이 그 일을 본 것이다.
    그래서 자꾸 she 가 I would~ 로 읽히는 것이다.
    분명 많이 참았을거고, 그 시절의 lady가 그러하듯, 조신하게, 주면 받고, 안주면 기다리고,
    그러한 것이 미덕이라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따랐을 것이다.
    She sat amid the chilly~~, waiting for someone~~,offer her a brilliant~~
    그녀에게 주어지기를 앉아서 기다리기만 했다.
    그 달디 단 'Tukish Delight'가 얼마나 쓴맛 이었을까!

    HER RIGHTS
    Mrs. Kearney는 당당히 대면을 한다. 결코 우회하지 않는다. 엄마의 경우는 참았지만, 딸의 경우는 참을 수
    없다.
    and while he was helping himself she said
    "Don't be afraid ! Don't be afraid of it ! "
    나는 이 문구가 그녀자신에게 하는 독백처럼 읽혔다.

    마음속에 소심하게 품고 대면만하고,
    '에이 띠벌' 하면서 동전을 던지고 손만 부르르 떨고,
    눈에 콩깍지를 끼게해서 한 발도 나가지 못하게 붙잡고,
    '좋아'라는 단어만 난발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하고,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사랑했을 뿐인데, 이름에 주홍글씨를 달더니 ,
    이제야 JOYCE 는 나의 숨통을 조금 틔워주네요......휴우~~

    복선생님,
    스토리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3-09-09 20:58

      엄마 뜻에 따라 줄곧 순응만하던 Kathleen이 엄마 뜻을 거부하고 무대에 올라 연주할 때,
      Kathleen이 마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지로 보여서 저는 이 부분에서 희망의 빛이 살짝 보였어요.

  • 2023-08-14 21:13

    1.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작품은 딸의 반주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어느 엄마의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Mrs Kearney와 문예부흥협회 사람들 사이의 갈등, 그것을 대하는 주변인들의 모습, 오고가는 대사들....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Mr Kearney의 역활까지..

    2.아일랜드 문예부흥 운동에 대해서 조이스가 냉소적이었던 것도 흥미롭습니다. 결국 조이스가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셰계적인 작가가 되었군요. 복고주의 민족주의에 치를 떨었던 조이스가 시대를 앞서간건지, 아님, 민족주의자들이 하는 꼬락서니가 너무 기가 막혀서 반대하게 된 건지...

    3.저는 조이스 특유의 '돌려 까기', '직접 까기', '모두 까기'가 A Mother를 통해 또 한번 빛이 났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조이스는 진정 '까기의 달인' 입니닷!
    "멋지다, Mr Joy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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