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천연발효빵 !!!
둥글레
2015-03-10 21:40
1599
지난 일주일간 천연발효종을 키워왔습니다.
이 천연발효종의 유래는?
지난 1월, 현미를 발효시켜 얻은 액종에 우리밀을 넣어서 발효시키고 계속 종계를 거듭하여온 역사 깊고도(?)
냉장고의 칼바람을 이겨낸 튼튼한 놈들입니다. ^^
그리고 어제, 부글부글 신이나서 언제든지 빵이 되겠다는 이 놈들을 꺼내어
우리밀과 유기농 건포도와 천일염, 그리고 현미유 또 매실발효액을 넣어서
휘리릭 섞고 몇번 접어주고 저온발효를 위해 냉장고에 넣었어요.
오늘 아침부터 서둘러 파지에 출근!
약 18시간 정도 냉장고 안에서 발효된 반죽은 예쁘게 두배로 부풀어져 있더군요.
반죽은 말랑말랑.. 아기 귓볼처럼 보드라웠어요.
아이 신나~~~!!
그러나 방심은 금물.
담쟁이님과 2차발효와 굽기에 대한 전략을 짭니다.
왜냐면 총 6번을 구워야하니까요.
발효가 덜 되도 너무 많이 되도 안되거든요.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점심시간이 걸려있는 문제이기도 했으니까요. (먹고 살자는 건데 굶으면 의미 없잖아욧!)
주방에 있던 밥그릇까지 출동하여 프랑스의 발효바구니를 대신하고
밥그릇안에 광목천을 깔고 덧가루를 씌워 안착한 반죽들은 그래도 잘 숙성이 되어주었어요. ㅎㅎ
오븐마다 다르고 날씨에도 다르고 사람 손까지 타는 이 천연발효빵..
노심초사 오븐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 보고…
결과는?
너무나 자연스런 모습들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었어요.
이 아이들(천연발효빵)은 밀알 때부터 빵이 되고자 했을 것이고
누군가의 몸과 만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싶었을 거에요.
문탁 학인들의 영혼까지도 파고들고 싶어할지도 모르죠. ^^
일반빵보다 맛도 덜하고 거칠지도 모르지만
천연발효빵의 풍미에 익숙해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거에요.
거의 무반죽이라 소화가 잘 될거구요
며칠 놔둬두 숙성되면서 맛이 달라질거에요.
푸석한게 싫으시면 살짝 쪄드시거나 후라이팬에 구워드세요.
이상
넘쳐나는 식상을 재성으로 순환시켜본 건달바였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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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빵 완성품 나왔다는거???
맛을 봐야겠군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편들자는 게 아니고요.
옆에서 봐도 지극정성이었어요. 과정 자체가 그야말로 건달바와 담쟁이의 선물이랍니다.
선물이 아니고서는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긴 시간 동안 두 사람이 붙어서
아기 돌보듯이 이런 빵을 만들 수는 없을 거랍니다.
안 먹고 말지... ㅋㅋㅋㅋ
암튼 여러분~~~~,
건달바가 문탁인들을 위해 준비한 건강선물, 맛보세요.
돈은 내시고....
네! 낼 맛보러 달려 갑니다!!
앗, 어제 사간다는 걸 깜박 했네..
나 예약 했으니 남아있겠죠? ㅎㅎ
천연발효빵이 드뎌 나왔네요^^
두 분의 정성이 깃든 빵~ 궁금해요
오늘 갈건데 남아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