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절 수정해석

요요
2017-03-06 21:55
191

오늘 읽은 부분 수정해석 올려요~

음.. <감시와 처벌>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 

저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푸코의 주저와 망설임을 읽어내는 대목에서

사사끼가 얼마나 촘촘하게 푸코를 읽고 있는지 오늘 감탄했어요.

이 사람은 이렇게 자기 스타일로 읽는구나.. 싶더군요.

다시 읽으면 내 눈에는 무엇이 새롭게 읽힐까, 궁금하네요..^^

감탄과 한 수 배운 기쁨이 사라지기 전에 수정해석 얼른 올립니다.

댓글 5
  • 2017-03-12 12:28

    148-149  

      푸코는 법정기록 문서에서 일부러 재판관에 대한 여유 가득하고 도발적인 말을 인용해, 2년이라는 징벌교정 선고를 들은 순간, 2년이라면 기껏해야 24개월이다, 자, 출발이라고 매우 기분 좋게 큰소리쳐 보인 베아스의 초상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때 푸코의 필치는 기묘한 호의와 미혹의 교착 속에 있는 듯 보인다. 확실히 베아스는 규칙권력에 계속 힘차게 저항한 한 사람의 모습이긴 하다. 그걸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그러나 또 그건 규율권력이 만들어낸 ‘비행소년’ 중 한 사람일 뿐이고, 감옥이 만든 그의 인생은 감옥에서 수익을 올리는 저 ‘암흑가’에 사로잡힌 채였을 것이다. 베아스의 초상을 그리기 시작한 뒤, 그는 이렇게 단언해야 한다. ‘감금망은 동화되기 어려운 사람을 어수선한 지옥에 내던지진 않는다. 거기엔 밖이 없다. 한편에선 배제한 듯 보이는 것을 다른 한편에서는 거둬들인다. 규율권력이 처벌한 것도 포함해 전부를 절약한다.’ 그리고 『감시와 처벌』마지막 페이지에서 푸코는 철저히 법적·주권적인 권력의 이해를 부정하고, 그 대신 전략과 장치를 두어야 한다는 원칙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이 위대한, 이라 말하고 무슨 과장을 해도 부족할 저작의 마지막 말은 이렇다.

      이 ‘감금도시’ 중심부, 그 중심부에 모인 사람들이야말로 복합적인 여러 권력 관계의 결과와 도구이고, 다양한 ‘감금’장치로 강제 복종시킨 신체와 힘이며, 이런 전략 그 자체의 구성요소인 담론의 대상이므로,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투쟁의 굉음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문구에 덧붙여진 주는 이렇다. “여기에서 이 책을 중단하겠다.” 그렇다.「감시와 처벌」은 중단된 글이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여기에서 푸코의 어떤 ‘절구’를 간파하는 것이 잘못되진 않으리라.  

  • 2017-04-02 01:18

    147-148 건달바 수정해석


     그러나 푸코는 여기에서 역으로 어떤 종류의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규율권력에는 밖이 없다. 이 시점에서 푸코는 현재야말로 규율권력의 시대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완전히 새로운 권력’ 체제를 발견하고 현재의 사회는 규율사회가 아니라고 말하기 시작하는 것은 아직 뒤의 일이다. 따라서 질문은 절박한 것이 된다. 규율권력에 저항하는 것은 어떻게하면 좋을까. 이 구체적으로, 신체적으로, 개별적으로, 전략적으로 세부까지 가라앉아 다니는 듯한 권력에 도대체 어떻게 저항할 수 있단 말인가. 오랜된 법에 호소하는 것도 이미 불가하다고 하는데. ‘그 저항의 거점이야말로 푸코의 자기배려이고 생존의 미학이다’ 등이라고 우쭐거리며 혀꼬인 빠른 말로 꼴사나운 상투구를 말하는 것은 그만두자. 우리는 천천히 면밀하게 보아가는 것으로 한다. 

      규율권력의 내폐. 그 밖의 없음. 푸코가 ‘오욕’을 그리고 ‘전쟁’ ‘투쟁’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여기부터이다. 규율권력은 마이크로한 것이고 개별적구체적신체적인 이상 그것에 대한 투쟁도 마이크로한 특징을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개별적인 즉 비소하기조차 한 ‘몸 싸움’ ‘대항 싸움’이 되어간다. 그는 몇개인가의 저항의 형상을 골라 내 보여준다. 먼저, 『감시와 처벌』의 마지막 부근에서 즉 감옥의 실패와 암흑가와의 결부를 다 지적한 후에 등장하는 불량소년 베아스의 초상이다. 방랑죄 혐의로 걸려 법정에 끌려나온 이 13세의 소년에 대하여 푸코는 이렇게 말한다. ‘재판소가 위반으로 정한 온갖 위법행위를 저 피고는 생생한 힘의 긍정이라고 반복하여 표명했다. 즉 주거 없는 것은 방랑생활이고, 주인이 없다는 것은 자율이라는 것이며, 노동하지 않는 다는 것은 자유라는 것이고, 시간표(계획표, 시간계획)가 없다는 것은 밤낮 불문하고 충일하다는 것이다’.


  • 2017-04-02 01:38

    151-153 건달바 수정해석

      그것들 입자의 무엇인가가 우리에게 다다르기 위해서는, 그러나 적어도 아주 잠깐 그것들을 빛내주는 빛의 다발이 와야했다. 다른 장소에서 온 빛. 그것이 아니라면 그들은 밤 사이에 계속 숨어 있을 수 있었을 것이고, 아마도 항상 그 속에 머무는 것이 그들의 규칙이기도 한 밤으로부터 그들을 갈라 놓는 빛, 결국은 권력이라는 빛과의 조우이다. 권력과의 충돌이 없다면 아마도 그것들 다발 사이의 궤적을 불러일으키는 어떠한 말도 적히지 않았음에 틀림없다. 그들의 삶을 노리고 추적하고 아주 잠깐에 지나지 않더라도 신음 소리나 보잘것없는 웅성거리는 소리에 주의를 기우리는 권력, 그리고 그들의 삶에 긁힌 상처의 일격을 기록한 권력,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진 몇가지 말을 떠오르게 한 것이다. 혹은 고발하고 고충을 말하고 탄원을 해야하는 사람은 권력에 호소하는 것을 바란다. 또는 권력이 개입하는 것을 바라고 권력은 얼마 안 되는 말을 가지고 재판한 결정을 내린다. 모든 담론에서 언급하는 것 없이 그 아래쪽을 통과하여 가고, 한번도 말해진 적 없이 사라져 없어지는 것으로 운명 지어진 이들의 삶은 권력과의 이 잠깐의 접촉점에서만—짧고 깊게 파고들어가는 듯한 종종 수수께끼같은— 그 흔적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그럴지도 모를 모습, 그들 자신의 모습에서 이들의 삶을 다시 파악하는 것 등 아마 영구히 불가능할 것이다. 가능한 것을 말하면, 권력의 장난과 권력과의 모든 관계가 전제로 하는 선고나 전술적 치우침, 명령적인 허위 속에 붙들린 것으로서의 모습을 측정할수 있을 뿐이다.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당신은 또다시 한 선을 넘는 것도 건너 편으로 나가는 것도 못하고 다른 곳에서 혹은 아래쪽에서 온 언어를 알아 듣는 것도 알아 듣게 하는 것도 못한다. 언제나 늘 같은 선택이다. 권력 쪽에, 권력이 말하고 말하게 하는 것 쪽에 붙어 있다. 왜 이 삶을 그것들이 자기자신에 대해서 말하는 장소에서 알아들으려 하지 않을까? 그러나 먼저, 만약 시험삼아서 이들 삶이 어떤 한 순간에 권력과 교착하는 것 없고 그 힘을 환기하는 것도 없었다고 한다면, 폭력이나 특이한 불행 속에 있던 이들 삶에서 도대체 무엇이 우리에게 남겨졌을 것인가? 결국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특성의 하나는 권력과의 관계, 권력과의 투쟁, 혹은 그것에 저항하는 투쟁이라는 형식을 취하는 운명이 아닐까? 그들 삶이 가장 긴박했던 점, 그 에너지가 집중하는 점, 그것은 그들이 권력과 충돌하고 그것과 격투하고 그 힘을 이용하고 혹은 그 올가미에서 도망가려 하는 그 한 점이다. 권력과 가장 하찮은 실존과의 사이를 오가는 짧은, 삐걱거리는 소리같은 말들, 거기야말로 분명 하찮은 실존의 기념비가 있다. 시간을 넘어, 이들의 실존에 희미한 빛, 잠깐의 섬광을 주고 있는 것이, 우리 곁으로 그것들을 데려다 준다.


  • 2017-04-03 03:19

    p153수정해석(71절).hwp

  • 2017-05-28 17:14

    우선 제가 다시 보지는 못하고 71절 수정해석 올려주신것을 한꺼번에 묶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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