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장 워크샵 이야기

띠우
2015-06-21 14:23
613

2015618일 상반기 워크샵




image1.jpeg


 


이야기 1> 길 잃은 수박


운준위가 오전 9시에 모여 워크샵 준비를 하는 사이


먼저 출발할 분들에게 문탁샘이 보내신 수박을 맡겼으나...


모두가 떠난 파지에 혼자서 덩그러니 굴러다니는 수박 발견...


자신들의 몸을 챙기느라 내팽개쳐진 수박은


그후 뚜버기님 차에 올라탔다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수모를 겪음.


오래전에 가본 길임에도 우리와 수박을 멀쩡히 날라다(?) 주신 뚜버기님.


나중에 멀쩡하게 만들어진 화채속 수박을 들여다보며 드는 생각...


니가 고생이 많다...


 


이야기 2> 야외


다행히 생각보다 늦지 않게 시작한 오전 워크샵...


그러나 왜 내 앞에 먹을 것은 그다지도 많은 것인지...


블루베리, 호두파이, 커피, , 과일....


게다가 내가 앉은 자리에서 내다보이는 창문으로


사랑받아 기운넘치는 강아지 꼬리가 살랑살랑~~


리듬을 타며 마당을 오가는 모습에 잠시 넋이 나가는 오전...


자기질문을 글로 올린 사람과 올리지 않은 사람이 함께 자리했으나


다들 마음이 너그러워서인지 그냥 제비뽑기로..


아무리 생각해도 응징을 했어야 하는데....ㅋㅋ


그사이에도 강아지 꼬리가 살랑살랑...


 


이야기 3> 서기1


오전 이야기는 띠우가 오후 이야기는 오영님이 서기를 맡았다.


받아적다 보니 나의 글씨쓰는 속도가 이렇게 빨랐구나, 하는 생각...


역시나 오전에 20명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무리였음...


제비뽑기에서 영광의 1번 당첨자가 된 토용님 이후

지금님, 봄날님, 띠우, 요요님, 뚜버기님, 바람~, 풍경님, 달팽이님, 인디언님, 건달바님, 씀바귀님까지가 오전에 자기이야기를 한 사람...


그분들이 한 이야기를 옮기는 것은


웹진의 향후 계획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생략하겠음.


그러나 니들이 공부맛을 알아?”아직도 안 갔어를 생각하면


나는 다시한번 빵 터지게 됨...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웃었다.


절대로 후기를 짧게 쓰기 위해 줄이는 것이 아님.


 


이야기 4> 먹을거리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은 준비하라~ 라는 자유로운 명령하에


봄날님이 백주부표 닭볶음탕, 토용님이 취나물, 오영님이 장아찌, 씀바귀님이 샐러드를 준비해오셨다.


밥과 국만(이것만도 큰일)을 준비하기로 하신 인디언님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에도 계속해서 이것저것을....


나는 속으로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ㅋㅋ rabbit%20(4).gif


점심먹고 여유를 부릴 새도 없이 시작된 오후 이야기는 이미 읽으셨으리라...


 


정리>

전체 작업장 워크샵을 년말에 한번 하는 것보다


이렇게 중간에 한번 워크샵을 하는 것에 대해 다들 긍정적인 평가였다.


우선 작업장별로 상반기 활동을 정리해보게 되니 구체적인 후반기 활동에 도움이 되고


년말 워크샵에 비해 좀더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작업장 활동에 대한 고민을 함께 그려갈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한 것 같다.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또 각자 다 다른 생각의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의 특이성이 발현되는 자리였고


그 특이성이 공통감각을 만들어가게 되는 계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생각> 정말 웃긴 이야기도 많았고, 정말 가슴으로 와 닿는 현재의 고민도 있었던 자리...


정말 말들도 참 잘한다~~’를 낙서처럼 써둔 내 수첩을 펼쳐보다가


그 말이 말만이 아니라서 내 가슴에 울리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작업장 워크샵에서 말한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가 되어 나오는 말이 아니다.


공부와 활동이 만들어낸 말들의 향연.


다음번 워크샵에는 게으름과 낯가림이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보기를...


워크샵에서 구체적으로 오간 이야기보다는 그날 있었던 단상들을 떠올려보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웹진에서 올리기로 했으니

다들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다려보세요.

참고로 이제 저는 작업장 분들은 어느정도 낯이 익어서 재미있습디다요...

댓글 3
  • 2015-06-21 18:58

    맛난 장아찌는 달팽이거, 역시 맛난 피클은 오영거!

  • 2015-06-22 06:47

    뭥미? ㅋㅋㅋ

    수박이 아니라 혹시 나를 '버려두고', '굴린 거' 아녀? ㅋㅋㅋㅋ....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네요. 하반기도 이 힘으로 홧팅!!

  • 2015-06-23 12:00

    그렇게 열씨미 찍은 바로의 사진은 어디로 갔을까요?^^

    위의 사진.. 사람들은 배경으로 물러나고..

    중앙의 빛으로 시선이 가니.. 오묘하네요. 호호호

    그와 같이 띠우의 후기도 오묘해요. 뭔가 비밀스런 이야기들이 있었다는 듯..

    드러나지 않은 그 이야기들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 빛나는 텅 빈 중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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